[OSEN=부산, 이석우 기자]김재우, 조유리가 블루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8.25 / foto0307@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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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평소에는 코믹함이 넘치는 결혼생활로 웃음을 주고 있는 개그맨 김재우, 조유리 부부가 힘겹게 과거 아들을 출산한 지 2주 만에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 사연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힘든 일을 겪고 난 후 한동안 회복에 전념했던 이들 부부. 다시 한 번 괴로웠던 기억을 어렵게 꺼내 시청자들에게 응원을 받고 있다.
김재우, 조유리 부부는 ‘카레부부’라 불리며 코믹한 일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결혼 후 김재우가 매일 카레만 끓여주는 아내의 초보 요리 실력을 자주 폭로해 ‘카레부부’라 불리는 것. 또한 김재우는 아내를 향한 달달한 모습으로 ‘사랑꾼’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카레부부’ 김재우, 조유리는 일상이 개그라고 해도 될 정도로 웃음 가득한 결혼생활이 대부분이었다. 팬들의 추천으로 결혼 5년 만에 생긴 첫 아들의 태명을 ‘강황이’로 짓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출산 2주 만에 아들과 이별해야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김재우, 조유리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사람들에겐 예기치 못하게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며 조심스레 자신의 아이를 떠나 보냈던 일을 언급했다.
김재우는 “산후조리를 못했다. 제왕절개를 하고 부터는 적어도 3주는 안정을 취해야 했는데. 출산과 동시에 병간호를 해야했다. 내가 보기에는 24시간 못잤다. 아내의 주특기였던 건강을 포기했다. 그게 내 탓 같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조유리는 “내가 혹시 몸이 안 좋아서 신랑이랑 못 있게 되면 이 사람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겠구나. 편지를 썼는데, 편지에 은행 비밀번호, OTP 사용법, 배달하는 법. 이런 것들을 적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재우는 “나는 애석하게도 아직도 (아들을 떠나보내지 못했다.) 보내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호적에서 지우는 거부터 시작해서 가는 길에 얼굴 보는 것들”이라며 눈물을 참지 못했고, 아직까지 아들을 떠나보냈다는 걸 인정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재우, 조유리 부부는 2013년 결혼해 결혼 5년 만에 임신했다. 하지만 2018년 말 생후 2주 만에 아들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야 했다. 김율이라는 이름까지 지어 애틋하게 키우고자 했으나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이 이들을 닥쳤다.
이후 김재우는 2019년 4월 “5개월 만에 올리는 글이군요”라며 “그동안 저에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분에 넘치게 행복했던 순간도 누구에게도 두 번 다시 말하고 싶지 않을 만큼 슬픈 일도”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슬픔을 털어놓았고, 많은 위로를 받았다.
두 사람은 아픔을 가슴에 묻고 2년여 만에 방송에 출연해 이를 언급했다. 2020년 8월 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아들이 아내의 뱃속에 있던 7개월 때 몸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우린 힘을 내기로 했고 아들은 태어났다. 결국 몸이 약해서 버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2주”라고 털어놔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김재우, 조유리 부부는 아들을 잃은 후 매년 아들의 생일을 챙기며 아들을 향해 애틋함과 그리움을 표현해 많은 이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자식을 잃은 큰 슬픔을 가지고 있지만 평소 두 사람은 함께 활동하며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6년째 장애아동 의료비를 위해 매년 기부하는 등 가슴 따뜻한 선행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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