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 뒤 '내 꿈을 좇아서 가는 게 너무 이기적이지 않을까' 생각도"
이하늬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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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하늬가 출산 후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 소감을 전하며 넘치는 열정을 과시했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진행은 김대호 아나운서가 맡았으며 배우 이하늬 이종원 김상중 이기우 박세현, 장태유 감독이 참석했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 과부 여화(이하늬)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이다.
이하늬는 SBS 드라마 '원 더 우먼' 이후 출산 소식을 전했고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이하늬는 "벌써 3년이나 됐나. (출연에 대해)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고민이 될 법한 시기이긴 했다. 출산 후 얼마 안 됐고 뒤에 약속한 건 버티고 있고.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신선한 소재가 너무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대본 보고 심장이 뛰는 걸 느꼈다. 빨리 현장에 나가고픈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장태유 감독님이 함께한다고 해서 선택하기도 했다. SBS 사극 장인과 MBC의 조합이 신선하고 궁금했다. 전에 하신 작품들이 장르를 망라하고 좋았다. 워낙 연출력이 좋은 감독님이라 '한수 배워야겠다' 하고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하늬는 "출산하고 6개월째부터 액션 스쿨 가서 와이어를 탔다. 무리라는 생각이 하나도 안 들었다. 그냥 거의 미쳐서 5~6개월 작업을 했다. 그만큼 저를 갈아 넣는다는 표현이 생각 날 정도로 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을 정도로 매일 했다. 그렇지만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시 돌아올 일터가 있어서 감사했다. 엄마가 된 다음에 내 꿈을 좇아서 가는 게 너무 이기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떻게 나의 꿈을 지켜나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밸런스를 맞추게끔 해주는 작업이기도 했다. 제가 얼마나 배우를 열망하는지에 대해서도 더욱 선명하게 알 수 있었다"고 말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밤에 피는 꽃'은 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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