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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트로트와 연예계

"트로트 가수 넘어설래요"…'아이돌→배우까지' 5060품 벗어나려는 정동원·이찬원·영탁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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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한발짝》
아이돌로 변신한 정동원
예능·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이찬원
정극 연기 도전 나선 영탁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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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원 이찬원 영탁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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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한발짝》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트로트만 부르는 가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5060세대를 넘어 젊은 세대들에게도 눈을 돌리고 있는 트로트 가수들의 변신이 무궁무진하다.

가수 정동원은 최근 아이돌로 변신해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동원은 지난 11일 AI 신인 솔로 아이돌 'JD1'을 내세워 첫 번째 싱글 'who Am I'를 발매했다. 새로운 부캐인 'JD1'을 내세우면서 그간 대중들에게 익숙했던 트로트 가수의 모습이 아닌 아닌 아이돌로서의 첫 행보를 내딛었다.

정동원은 자신의 부캐 'JD1'을 두고 "트로트라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기 위하여 새롭게 창작해낸 독립된 페르소나"라고 칭했다. 아이돌 변신을 위해 약 2년여간의 시간 동안 곡과 안무, 스타일링 등 여러 방향에서 정동원이 참여하며 제작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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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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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아이돌로 데뷔한 그의 모습에 일부 대중들은 "노래부터 안무까지 정말 아이돌 같다. 트로트 가수의 느낌이 아예 없다"면서 호평했다. 이에 대해 정동원은 "JD1과 정동원의 음악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면서 "정동원의 평소 음악 스타일은 성인가요, 대중가요인데 JD1은 K팝 아이돌 음악을 주로 하도록 제작됐다"고 철저하게 다른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정동원의 도전은 가수를 넘어 스크린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정동원은 지난해 11월 영화 '뉴 노멀'을 통해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이에 대해 정동원은 "사실 처음 제안받았을 때는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 감독님이 왜 나를 선택했는지 궁금했다. 나와 같은 학생 신분의 역할이라 조금 더 용기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첫 영화 출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동원은 "트로트 가수인 줄만 알았는데 연기도 자연스러웠다"라는 평가를 듣기도.

장르를 뛰어 넘은 정동원이 있다면 이찬원은 방송에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찬원은 JTBC '톡파원 25시', KBS2 '불후의 명곡',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JTBC '안방판사', KBS2 '편스토랑' 등의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이찬원은 유머러스하면서도 정도를 지키는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가 '편스토랑'에서 개발한 메뉴도 화제를 몰았다. 이찬원이 프로그램을 통해 출시한 '진또배기맵싹갈비'는 1년 3개월동안 판매량 600만개를 기록하면서 히트 상품에 등극했다. 이외에도 '찬또떡갈비치즈버거' '찬또배기된장술밥'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누적 판매량 1300만 개 이상을 달성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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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텐아시아DB, 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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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편의점 방문이 잦은 Z세대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이찬원은 자신의 재능을 살려 야구 해설로도 눈을 돌렸다. 이찬원은 2020년 10월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MBC 스포츠 플러스 특별 해설위원으로 출격한 것을 시작으로 2년 연속 '희망 더하기 자선 야구 대회' 특별 해설위원으로 초청받아 해설을 이어왔다.

트로트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전문 해설위원과 버금가는 지식, 입담으로 야구팬들 사이에서 칭찬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이찬원은 가수 데뷔 전 스포츠 캐스터를 준비했다고. 매일 야구 중계와 하이라이트를 챙겨보며 연습하기도 했다는 그의 실력에 프로야구 10개 구단 팬들도 호평했다. 이렇게 이찬원은 노래를 넘어 방송과 요리, 스포츠에까지 자신의 영역을 넓히면서 기존 5060세대에 한정돼있던 팬층을 전 세대로 확대하고 있다.

가수 영탁은 배우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영탁은 지난해 11월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으로 배우 데뷔에 성공했다. 앞서 영탁은 MBC 드라마 '꼰대인턴', 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 특별 출연으로 짧게 출연은 해왔으나 정극 연기는 '힘쎈여자 강남순'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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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힘쎈여자 강남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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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은 극 중 열혈 형사 강희식(옹성우 역)이 몸 담고 있는 강남 한강 지구대 마약 수사대 형사 오영탁으로 분했다. 오영탁은 강희식의 파트너이자 할 말 다 하는 패기를 지닌 인물로 옹성우와 함께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한 티키타카 호흡을 선보였다. 영탁은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카메오 출연하면서 매력을 너무 크게 느꼈다. 제대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중에 오디션 기회가 생겨서 조연으로 합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대중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정식으로 연기를 해오지 않았던 트로트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연기였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 연출을 맡은 김정식 감독도 영탁에 대해 "연기 경험이 없는데도 정말 잘한다"라고 칭찬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최종회에서 10.4%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1위를 차지해 영탁은 성공적으로 배우 데뷔를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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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힘쎈여자 강남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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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트로트 가수를 넘어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고연령층이 즐겨 듣는 장르 탓에 팬층이 한정되어 있기에 이 같은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요소로 방송과 장르적 탈피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중장년층 수요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 또한 다른 아이돌이나 가수들과 마찬가지로 한가지 영역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주된 타겟층이었던 5060세대 외에도 젊은 세대들에게도 팬층을 확장함으로써 트로트 가수에 국한되지 않고 엔터테이너로 자리잡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장르적 한계를 넘어 영역을 키우는 이들의 도전에 응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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