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31회 출연자 최보현/출처=MBN |
15세, 16세에 각각 첫 임신한 고딩엄마 최미경·최보현 자매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31회에서는 3회에서 ‘고딩엄마 자매’로 출연했던 최미경·최보현이 6개월 만에 재출연했다.
먼저 ‘언니’ 최미경에 이어 출연한 최보현은 16세에 임신해 17세에 출산했다. 그는 어린 시절 큰 교통사고를 당했고, 몇 년 후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강압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에 벗어나고 싶었던 최보현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SNS를 통해 친해졌던 친구와 경기도와 전북 익산을 오가는 ‘장거리 커플’이 됐다.
하지만 최보현의 남자친구 역시 부모의 가정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가출해 최보현의 동네에서 노숙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최보현은 “아버지에게서 벗어나려면 가정이 생겨야 할 것 같아 남자친구와 임신을 계획했다”고 밝히자 MC 서장훈과 이인철 변호사는 “중학교 3학년의 나이에 완전 최악의 판단”, “철이 없어도 너무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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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임신하게 된 최보현은 일찍 출산을 경험한 친언니의 만류에도 “아이를 무조건 낳겠다며 버티던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가 ‘아이를 낳고 싶으면 남자친구와 헤어지라’고 종용했다”며 “아이와 남자친구 모두를 포기할 수 없었기에, 엄마의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최미경·최보현 자매는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해 일상을 공개했다. 그동안 친정엄마와 살고 있던 최보현은 최근 언니 최미경의 집으로 들어와 ‘공동 육아’를 하고 있었다. 최미경의 3세 아들과 최보현의 생후 10개월 된 딸은 오순도순 지냈으나, 언니 최미경이 컨디션이 안 좋은 모습을 보여 걱정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최미경이 둘째를 임신해, 오는 7월 출산을 앞두고 있었던 것.
최미경은 “(출장이 잦은) 아이 아빠와 오랜만에 만나, 아이가 생겼다”고 밝히며 산부인과 검진을 받았는데 내내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최미경은 “15세에 첫 아이를 유산한 뒤, 작년 10월 쌍둥이를 임신했지만 아이 하나가 사라지는 ‘베니싱 트윈’을 겪었다”며 유산 트라우마를 겪고 있음을 털어놨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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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최미경에 최보현은 큰 힘이 되어주고 있었고, MC들은 “자매가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대견스러워했다.
이런 와중에, 이들 자매의 친정엄마가 위암이 재발한 상황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미경은 “첫 유산 당시 엄마에게 많이 모질게 굴었는데, 비슷한 시점에 엄마의 암이 재발해 너무 미안했다. 모든 게 내 탓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들은 MC들은 “치료를 잘 받으면 완치될 수 있는 만큼, 뱃속 아이를 위해서라도 자책하지 말고 마음의 안정을 취하라”고 위로를 건넸다.
끝으로 최미경·최보현 자매는 제작진의 도움으로 심리 상담센터를 다녀온 뒤 친정엄마에게 “우리가 앞으로 더 노력할 테니, 엄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손 편지를 썼다. 또한 친정엄마를 위해 정성을 가득 담은 ‘자매표 도시락’ 싸서 편지와 함께 보냈다.
이를 본 박미선은 “두 사람 모두 마음이 착한 만큼 앞으로 잘 살아서, 이제라도 효도하는 딸이 되길 바란다”고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유혜지 온라인 뉴스 기자 hyehye0925@seq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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