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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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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도 군백기가 있다[서병기 연예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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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현실 아이돌들을 제치고 음악방송 1위에 오른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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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내 벤처그룹인 VFX 전문회사 블래스트가 만든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는 AI 가수(가상 인간)가 아니다. 메타버스에서 구현된 가짜인간이 아니다. 실제 멤버가 인간이다. 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 5인조로 구성된 멤버들은 자체적으로 프로듀싱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비주얼이 웹툰의 형태를 띠고 있을 뿐이다. 펭수처럼 웹툰 캐릭터 안에 사람이 들어가 있다. 그러니 현실 아이돌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 뿐만 아니라 팬들과의 소통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플레이브도 할 수 있다. 멤버들 비주얼은 특히 여성들이 좋아하는 순정만화속 백마 탄 왕자급이다.(이번 뮤비에서는 우주선 같은 걸 타고 다닌다.)

응원의 표시로 들어온 조공에 대한 역조공도 한다. 관련 기사를 쓰면 '좋아요'를 누르는 독자들이 많다. 팬들이 있다는 얘기다. 플레이브는 멤버마다 모션 캡처와 카툰 쉐이딩 기법으로 멤버 각자의 움직임의 특징을 잡아낸다. 그래서 3각형 포메이션 군무를 출 때도 몸동작이 조금씩 미묘하게 다르다.

심지어 요즘 아이돌에게는 필수인 세계관(유니버스)도 갖추었다. 한마디로 판타스틱하다.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플레이브의 두번째 미니앨범명 '아스테룸:134-1'은 가상세계(카엘룸)-중간계(아스테룸)-지구(테라)의 공간이동과 관련돼 있다. 세계관이 거의 '인터스텔라'급이다.

이 음반 타이틀곡 'WAY 4 LUV'가 지난 9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사전투표와 실시간 투표 모두 만점을 기록하며 1위에 등극, 지상파 음악 방송에서 버추얼 아이돌이 1위를 한 최초의 사례로 남았다. 타이틀곡 외에도 몇몇 수록곡들이 멜론, 벅스차트 100위 안에 포함돼 있다.

웹툰과 애니메이션의 비주얼을 하고 있는 캐릭터들의 본체가 군대에 가면 활동 공백이 생길 수도 있다. 완전체 활동을 기다리며 유닛 활동으로 될 수도 있다. 팬들이 목소리를 기억하고 캐릭터에 감정이 이입된 상태이기 때문에 멤버 교체는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

웹툰 비주얼이고 본체는 뒤에 있어 사고 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팬들은 조금 더 안전하게 아이돌을 응원하고 소비할 수 있어 좋다. 조만간 버추얼 여성 아이돌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플레이브는 음반 발매 이후 다양한 행보를 선보이며 활동 중이다. 지난 3월 1일부터 더현대서울 5층 에픽 서울(EPIC SEOUL)에서 진행 중인 팝업 스토어 'WAY 4 LUV'에는 매일 5천명 이상의 팬들이 방문하며 성공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오는 4월 13일, 14일 양 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번째 팬 콘서트 'Hello, Asterum'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다채로운 선곡과 함께 플레이브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라이브로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플레이브는 음반 초동 판매량이 56만 장을 넘어서며 자신들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으며 일본 오리콘차트 주간 앨범 랭킹(2월 26일 ~ 3월 3일)에서 14위를 달성하며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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