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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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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로 보여준 음악의 힘[TF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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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역주행…멜론 톱100 3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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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여자)아이들의 정규 2집 앨범 '2' 수록곡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가 역주행을 달성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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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음반 정식 발매 전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던 (여자)아이들이 뒷심을 발휘했다. 수록곡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가 주목받으며 차트 상위권에 자리한 것이다. 오로지 입소문으로 이뤄낸 역주행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여자)아이들은 지난 1월 29일 정규 2집 앨범 '2'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판매량) 153만 장을 돌파하며 자체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또한 2연속 밀리언셀러에 등극했으며 역대 걸그룹 음반 초동 판매량 5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발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24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중국 텐센트 뮤직 음원 플랫폼인 QQ뮤직 차트에서도 2024년 베스트셀러 앨범 1위에 랭크됐다. 또한 '빌보드 200'에 132위로 진입했으며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수치적으로는 성공을 이뤄냈지만 (여자)아이들의 이번 컴백은 순조롭게 진행되지만은 않았다. 음원 정식 발매 전 선공개 곡 'Wife(와이프)'로 인해 선정성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수위 높은 가사로 인해 KBS에서 방송 불가 판정을 받기까지 했다. 여기에 민니 우기 슈화 등 멤버들의 건강 악화로 인해 컴백 활동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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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이 독보적인 콘셉트의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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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동안 '퀸카(Queencard)' 'TOMBOY(톰보이)' 'Nxde(누드)' 등 (여자)아이들만의 차별화된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것과 달리 이번 타이틀곡 'Super Lady(슈퍼 레이디)'는 많은 리스너들의 호불호를 불러일으켰다. 'Super Lady'는 현재 아이돌 신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지 리스닝 장르와 대비되는 스타일이다. 도입부부터 강렬한 고음으로 시작되고 마치 팝을 연상시키는 비트에 대중들은 낯설어하기도 했다. 그동안 (여자)아이들이 보여준 성적에 비하면 아쉽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여자)아이들은 뒷심을 발휘했다. 수록곡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가 그 주인공이다. 이 곡은 앨범 '2'의 6번 트랙에 수록된 노래로 펑크 기반의 미니멀하면서도 알록달록한 밴드 사운드를 특징으로 하는 곡이다. 멤버 소연이 작사 및 작곡을 맡았으며 어느 날 불쑥 나타난 '운명'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나는 아픈 건 딸 질색이니까'는 소연이 타이틀로 생각해둔 곡이었다. 소연은 1월 30일 KBS Cool FM '이은지의 가요광장'에 출연해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를 원래 타이틀로 쓰고 있었다. 애니메이션 감성의 노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곡은 소연이 만화 같은 장면을 생각하며 쓴 곡으로 댄스곡보다는 밴드 느낌의 소리가 돋보이는 곡이다. 무엇보다 J팝 장르가 묻어난 곡으로 '오늘도 아침엔 입에 빵을 물고/똑같이 하루를 시작하고/온종일 한 손엔 아이스 아메리카노/피곤해 죽겠네'와 같은 일상적인 가사로 리스너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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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라이브 영상이 13일 오후 9시 공개됐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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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는 각종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이뤄내고 있다. 이 곡은 소속사의 홍보 없이 오로지 리스너들의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KBS2 예능프로그램 '이효리의 레드카펫'과 유튜브 잇츠 라이브 채널에서 공개한 무대 영상이 외부로 노출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해당 영상들은 조회수 100만을 돌파했으며 숏츠로 재생산된 영상은 700만 회를 달성하며 흥행에 불을 지폈다.

이 곡은 발매 당시에 90위권을 맴돌다 점차 입소문을 타고 30위권까지 오르다 지난 3일 10위권 안으로 급상승했고 10일부터는 3위에 안착했다. 뿐만 아니라 지니 뮤직과 벅스 뮤직 실시간 차트, 플로 차트까지 3위에 진입했고 바이브 톱100 차트에서도 4위를 기록하며 발매한 지 한 달이 넘은 시점에서 무서운 뒷심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차트는 음원 강자들의 치열한 전쟁이 진행 중이다. 비비의 '밤양갱', TWS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아이유의 'Love wins all(러브 윈즈 올)' 등 쟁쟁한 음원 강자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무엇보다 타이틀곡을 넘어서 수록곡이 재조명받는 건 이례적일 뿐 아니라 리스너들의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라이브 영상이 13일 오후 9시 공개됐다.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는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감성에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음악의 힘을 보여준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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