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박하영 기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와 하준이 돌고 돌아 결혼한 가운데 쌍둥이 임신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1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최종회에서는 이효심(유이 분)과 강태호(하준 분)가 가족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효심은 자고 있는 강태호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는 강태호 몰래 편지를 남기고 떠났다. 편지를 통해 이효심은 “태호 씨 미안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아직 결혼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더 정확하게는 가족을 만들 자신이 없다. 나는 아직도 혼란스럽다. 가족이 뭔지 나한테 가족은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나 사실 아버지에게 수술해주기 싫었다. 짜증나고 억울했다. 그런데 또 다 이해가 됐다. 큰 오빠네도 이해가 된다. 작은오빠도 이해가 가고요. 그렇게 방황하며 지낼 수밖에 없었던 효도도 이해해요”라며 “왜 자꾸 나는 다른 사람이 이해가 될까요. 이해하고 싶지 않은데 왜 자꾸 이해가 될까요. 왜 자꾸 그 사람들 마음을 알 것 같을까요. 그래서 나만 희생하면 된다는 생각을 또 했다. 다른 가족들이 다 이해가 가니까 내가 희생하면 우리 가족 다 편안해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또 했다. 그런데 수술하고 나니까 왜 나만 이렇게 희생해야 하나 너무 억울했다”라고 털어놓기도.


특히 이효심은 “태호 씨 아직도 나는 모르겠다. 도움을 바라는 가족들한테 나를 희생하면서 해주고 미워해야하는 건지 냉정하게 거절해야 하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나는 또 다른 가족을 만들 수 없을 것 같다. 진정한 독립이 뭔지 이제 정말 찾아야 할 것 같다. 나는 태호 씨한테 어떤 약속도 해줄 수 가 없다. 미안해요. 태호 씨”라고 남겼다.

잠에서 깬 강태호는 편지를 발견했고, 뒤늦게 이효심을 따라갔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말았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이 흐른 뒤, 강태호는 이효심과 처음 만났던 피트니트 센터에서 새벽마다 운동을 하며 그녀를 그리워했다.

그러다 강태호는 피트니스 센터 직원들을 통해 우연히 TV에 나온 이효심을 발견했고, 곧장 이효심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알고보니 이효심은 지방 대학교에서 체육학고 학생으로 다니고 있었던 것.


강의실로 찾아간 강태호는 “이효심 트레이너님 저 강태호 회원이다. 잘 지내셨냐. 혹시 집적거리던 남자 하나 보고싶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이효심은 강태호에게 달려가 안겨 “보고 싶었다. 나 진짜 너무 보고싶었어. 태호 씨”라며 “내가 너무너무 미안하다”라고 눈물을 흘렸고, 두 사람은 함께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오열했다.

강태호는 이효심을 데리고 가족들 앞으로 돌아왔다. 1년 만에 나타난 이효심에 가족들은 모두 반겼고, 엄마 이선순(윤미라 분)은 “이제 왔으니까 태호랑 빨리 결혼하고 잘 살아. 엄마가 바라는 건 그거 뿐이다. 그리고 너는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다음 세상에도 한 번만 꼭 한 번만 더 엄마 딸로 태어나줘. 네가 싫어도 한 번만 더 엄마 딸로 태어나자. 그때는 내가 너 더 잘 키워줄게”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이효심은 “알았어. 내가 다시 태어나면 엄마 딸로 태어날게”라고 화답했다.

한편, 교도소에서 출소한 전 회장 강진범(김규철 분)은 구둣방에서 구두를 만들며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강태민(고주원 분)에게 직접 만든 구두를 선물했다. 그리고 강태민은 그 구두를 신고 태산그룹 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 시각, 강태호와 이효심은 모두의 축하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영국 유학길에 올랐던 이효심은 스포츠 마케팅 석사 학위를 취득은 물론 쌍둥이를 임신, 만삭으로 몸으로 돌아와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의천빌라 옥상으로 올라가 추억을 회상했다. 이때 이효심은 “태호 씨 아니였으면 난 결혼도 아니고 가족도 안 만들었을 거다. 그래서 우리 아가들하고 태호 씨하고 여기 꼭 다시 올라오고 싶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우리 참 많이도 돌아왔다”라는 강태호 말에 이효심은 “그래도 우리가 가족을 만들었잖아요. 다행이도”라며 “우리 이제 어쩔 수 없이 계속 살아야 한다. 그러니까 죽을 때까지 평생 같이 살자”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강태호는 “그럽시다.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같이 삽시다. 혼자보다는 넷이 낫지”라며 입을 맞췄다.

/mint1023/@osen.co.kr

[사진] ‘효심이네 각자도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