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故 이선균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이 직위 해제됐다.

지난 2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어 인천경찰청은 공무상 기밀 누설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긴급 체포된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A 씨를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배우 故 이선균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이 직위 해제됐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A씨는 이씨 마약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마약범죄수사계와는 관련 없는 다른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포와 함께 그가 소속된 부서 사무실을 포함한 인천경찰청에 대한 2차 압수수색도 단행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22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 여러 곳과 이씨의 수사 정보를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던 언론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현재 이 사건은 인천경찰청이 직접 조사할 경우 공정성을 보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인접 경찰청인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를 맡았다.

한편, 故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됐고, 약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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