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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임나영 "'우당탕탕 패밀리'로 생활 연기 두려움 떨쳐"[TF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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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패밀리' 드라마 작가 지망생 강선주 役
"아이오아이 멤버들 여전히 서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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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나영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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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공미나 기자] 배우 임나영은 데뷔 후 처음 출연한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를 통해 편안함을 얻었다. 131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작품을 끝낸 그는 "일상 연기를 경험해 보고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법도 배웠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임나영은 지난 22일 종영한 KBS1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극본 문영훈, 연출 김성근)에 출연했다. 지난해 9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이 작품을 떠나보내며 임나영은 "긴 호흡의 작품을 무사히 잘 마쳐서 감사하고 뿌듯하다. 9개월 간 촬영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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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영은 '우당탕탕 패밀리'에서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강선주 역을 맡았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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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패밀리'는 30년 전 원수로 헤어진 부부가 자식들 사랑으로 인해 사돈 관계로 다시 만나면서 오래된 갈등과 반목을 씻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가족극이다. 임나영은 극 중 강기석(이대연 분)과 심정애(최수린 분)의 막내딸이자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강선주 역을 맡았다.

데뷔 전 5년의 연습생 기간을 거쳤던 임나영은 누구보다 강선주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선주를 연기하기 위해 작가 지망생 브이로그도 보고 많은 연구를 했다. 무엇보다 저도 연습생 생활을 해봐서 연기하며 자연스레 선주를 응원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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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영은 "강선주와 막내딸 특유의 귀여운 모습이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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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주는 집안의 철없는 막내딸이자 솔직한 성격과 직설적인 화법을 가진 인물이다. 과거 Mnet '프로듀스 101' 출연 당시 돌부처 같은 차분한 모습으로 '스톤나영'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임나영의 성격과 상반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임나영은 "저도 집에서 막내인데 선주의 직설적인 모습과 막내다운 귀여움이 많이 닮아있다"며 "제가 집에 있을 때 모습과 사회생활 할 때 모습이 많이 다르다. 선주를 연기하며 집에서 내 모습을 많이 가져오려고 했다"고 배역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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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영은 '우당탕탕 패밀리'를 통해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며 고마워했다. /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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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패밀리'는 많은 선배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였다. 임나영은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을까 싶었다"며 "꼼꼼함과 여유로움을 옆에서 많이 배웠다"고 선배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임나영은 모녀 호흡을 맞춘 최수린이 "'왜 이렇게 귀여워'라며 애정 어린 말씀도 자주 해주시고 딸처럼 대해주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우당탕탕 패밀리'에는 선배 배우들도 많았지만 아이돌 출신들도 여럿 출연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홍은기,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이자 '프로듀스 48'에 출연했던 이가은 등이다. 임나영은 "내적 친밀감이 있었다"며 "마음속으로 서로 응원해 주면서 쉬는 시간에 대화도 하고. 촬영 신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다"고 밝혔다.

첫 일일드라마에 출연하며 임나영은 생활 연기에 대한 두려움을 떨쳤다고 한다. 그는 "처음엔 생활 연기를 하는 게 겁이 났다. 풀샷이 잡히면 행동이 어색했는데 작품을 하며 조금씩 자연스럽고 편안해졌다"며 "이제는 생활 연기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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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영은 "팬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원하는 걸 안다"며 "언젠가 노래 커버 영상도 올려보겠다"고 밝혔다. /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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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 이듬해 그룹 프리스틴으로 재데뷔해 2019년까지 2년간 활동했다. 연기 활동은 2016년 tvN '안투라지' 특별출연으로 시작해 현재 진행형이다. 시작은 가수였으나 배우로서 활동한 시간이 더 길어진 임나영이다. 그는 "배우로서 쉬지 않고 활동을 하긴 했지만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간 것을 느끼진 못했다"고 말했다.

당장 가수로서 활동할 계획은 없지만 언젠간 다시 무대에 설 생각이 있다고 한다. 자신이 무대에 서길 원하는 팬들의 마음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임나영은 조금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를 한 뒤 무대에 서고 싶다고 했다.

"언젠가 다시 음원을 내야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노래 연습도 하고 있어요. 팬들이 제가 무대에 서는 모습을 좋아하는 것도 알아요. 다만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조금 조심스러워요. 라이브 방송에서 소통할 때 팬분들이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시는데 못 부르겠더라고요. 연습해서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나중에 유튜브에 커버 영상이라도 올리려고요. 크러쉬 님의 '둘만의 세상' 같은 잔잔한 곡을 연습해서 올리고 싶어요."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여전히 서로를 응원해 주는 든든한 존재다. 임나영은 최근 '우당탕탕 패밀리' 촬영으로 바빠서 멤버들을 자주 만나진 못했지만 늘 연락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체 채팅방에 누군가 컴백 티저가 뜨거나 하면 공유를 해준다. 저도 '소름!'이라면서 칭찬하거나 이모티콘을 보내면서 응원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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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살고 있다는 임나영은 "언제낙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바랐다. /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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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 데뷔해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예능 MC 등 여러 분야에 도전해 왔다. 요즘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연기지만 임나영은 "예능도 재미를 느낀다"며 언젠가 또 예능에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자취를 시작한 지 4년이 넘었다는 임나영은 "생활 루틴이 더 잡힌다면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다작을 하는 게 꿈이었는데 조금씩 이뤄가는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최근 '헬로, 더 헬: 오델로'라는 작품으로 연극에도 도전했는데 덕분에 연기 내공을 더 쌓는 기분이다. 많이 배워서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다. 로맨틱 코미디나 '재벌X형사' 같은 액션 섞인 직업물도 재밌을 것 같다"고 바랐다.

배우로서 임나영은 '인간적인 배우'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단다. 그는 소녀시대 윤아를 롤모델로 삼으며 "잘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응원하고 싶어지는 사람으로 비치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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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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