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혜은이 씨가 딸의 결혼식장에서 눈물을 쏟았다.

지난 28일 방송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혜은이 씨 딸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혜은이 씨는 딸 결혼식을 앞두고 혼주 한복을 고르기 위해 배우 박원숙, 안소영, 안문숙 씨와 한복집을 찾았다. 한복을 고른 혜은이 씨는 갑자기 딸의 결혼이 더욱 실감 나는 듯 눈물을 흘렸다.

결혼식 당일 최수종, 배철수, 강수지, 이홍렬, 김세환, 김영란, 이경진, 전영록, 김보연, 김수찬, 임하룡, 홍지민 씨 등 톱스타들이 하객으로 총출동했다.

혜은이 씨는 입장하는 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혜은이 씨는 "다른 엄마들하고는 좀 다르다. 딸의 첫돌이 지난 후 (남편과) 헤어져서 어린 시절에 내가 딸을 키우지 못했다. 그래서 항상 죄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딸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서있는 모습을 보니 지난 세월이 머릿속으로 지나가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내 딸이지만 참 잘 커 줬구나 싶어서 기특했다"고 밝혔다.

30년 만에 만난 딸이 다시 품을 떠난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는 혜은이 씨는 박원숙 씨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다시 한번 오열했다.

박원숙 씨는 "혜은이가 어릴 때 딸과 떨어져 지냈다. 그걸 너무 가슴 아파했다. 그래도 만나서 서로가 좋아하는 짝 만나서 결혼하게 되니까 딸 시집보내고 나면 지금보다 더 단단해지고 마음의 짐도 내려놓을 거 같다"고 전했다.

혜은이 씨는 딸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며 "결혼해서 고맙고 축하하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라. 그러면 엄마는 너무 행복할 거 같다. 축하한다. 사랑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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