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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서 “1년 9개월만 컴백, ‘골때녀’ 때문에 신보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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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1년 9개월 만에 컴백한 가수 민서. 사진l빌엔터테인먼트


미스틱 스토리를 떠나 빌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가수 민서(28)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내는 신보인 만큼, 음악적 변신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민서는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일곱 번째 디지털 싱글 ‘데드 러브(DEAD LOVE)’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컴백 소감을 묻자, 민서는 “1년 9개월 동안 ‘골 때리는 그녀’에 주력하다가 가수로서 너무 오랜만에 음원을 내게 됐다.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간격이 길었던 이유를 묻자 민서는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이하 ‘골때녀’)를 언급했다.

“제가 멀티를 잘 못하는 편이거든요. ‘골때녀’에 너무 진심이 돼서 축구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어요. 거의 일주일 내내 축구를 했기 때문에 가수 활동을 병행하기가 어려웠죠. 그런데 그 기간이 지속되다 보니 가수로서의 저를 잊어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제는 내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컴백을 준비하게 됐어요.”

그 사이 민서에게는 큰 변화가 있었다. 데뷔 때부터 함께했던 미스틱 스토리를 떠나 빌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하게 된 것.

민서는 “미스틱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했지만 아직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모자라다는 것을 느꼈는데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될지를 모르겠더라. 아예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가고 싶어서 지금 회사로 오게 됐다”라고 새 출발을 한 계기를 설명했다.

미스틱 스토리의 수장 윤종신도 그런 민서의 뜻을 응원해줬다고 했다. 민서는 “윤종신이 ‘민서는 노래 너무 잘하고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니까 어디 가서든 잘 할 거다’라고 했다. 미스틱을 떠나면서 이상하고 죄송한 기분이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니 든든했다”라고 윤종신에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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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러브’를 통해 성숙함을 보여주고 싶다는 민서. 사진l빌엔터테인먼트


그렇게 민서가 들고 온 노래는 로파이(LOFI)한 힙합 비트와 접목된 알앤비(R&B) 장르의 ‘데드 러브’다. 가사에는 감정에 흔들리고 호소하는 정형화된 이별 노래에서 벗어나 광기 어리고, 때론 거침없이 말하며 헤어진 연인에게 복수를 집착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별 노래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픔을 이야기하잖아요. 저는 그것보다 더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헤어지고 나면 그 사람이 나보다 더 힘들었으면 좋겠고, 그런 감정을 가사로 풀어내면 어떨까 싶었죠. 이 노래를 시작으로 작사도 더 해보고 나아가서는 작곡도 해보고 싶어요.”

‘발라더’ 이미지가 강한 민서는 ‘데드 러브’를 통해 변신을 시도했다. 음악 스타일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에서도 고혹적인 비주얼과 과감한 콘셉트를 선보여 음악 팬들에게 “완전히 달라졌다”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민서는 “이전에 냈던 음반은 2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였고, 그 후에는 OST 작업만 했다. 늘 하던 모습 보다는 인상에 남을만한 도전을 해 보고 싶었다”면서 “‘데드 러브’를 통해 민서가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런 이미지도 소화할 수 있는 성숙한 여자가 됐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7’로 얼굴을 알린 민서는 지난 2018년 디지털 싱글 ‘멋진 꿈’으로 데뷔했다. 민서는 정식 데뷔 전부터 월간 윤종신 및 OST 등에 활발히 참여했으며 2017 월간 윤종신 11월호 ‘좋아’로 각종 음원차트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데뷔 전부터 ‘좋아’로 정상을 찍은 민서는 이후 조바심이 생겼다며 “계속 내려가는 것만 보니 겁이 나더라. 내가 대중이 원하는 것을 맞추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서 무서웠다. 그런데 조바심을 내면 낼수록 더 떨어지는 것 같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순위를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뭘 가지고 있는지, 어떤 목소리를 보여줄 수 있는지를 알리는 것이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싱글 2~3곡을 더 내고 싶다는 민서는 “처음에는 음악을 듣고 저에게 온 팬들이 지금은 다양한 모습을 사랑해주신다. 어쨌든 음악을 통해 사랑을 주신 분들이니까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2년 동안 팬들을 만난 자리가 없어서 소극장에서도 팬들에게 라이브를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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