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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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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박보영 성공·대기자 50만, 임영웅 '피켓팅' 참전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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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을 담기엔 상암벌도 부족했다.

10일 오후 8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예매가 진행됐다.

이번 콘서트는 5월 25~26일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예상대로 예매 오픈과 빠르게 전석 매진됐고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에 따르면 오픈 최고 트래픽(호출 수)은 약 960만 번을 기록했다.

예매 오픈일이 공개됐을 때부터 '영웅시대'는 물론 대중에게도 긴장의 연속이었다. 막대한 인기의 소유자 임영웅의 콘서트는 일명 '피켓팅'으로 불릴만큼 치열하기 때문이다. 앞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도 김준호가 예비 장모인 김지민의 어머니를 위해 지인들과 함께 티켓팅에 참여하는 모습이 방송에 다뤄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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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임영웅이 드디어 주제를 파악하고 상암벌로 불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넓혔음에도 이번 티켓팅 역시 여러 후기가 속출할만큼 전쟁이었다. SNS에서는 영웅시대인 어머니의 티켓팅 요청을 받은 자녀들의 후기가 올라왔다.

얼마나 힘들까. 취재진도 용감하게 티켓팅에 도전해봤다. 스마트폰으로 들어간 예매창은 예매 시작 전부터 서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정각이 되고, 정각에 도전했음에도 순식간에 대기 인원은 50만명을 돌파했다.

물론 상암벌이 최고 4만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음에도 10배 이상되는 대기 인원이라니, 참 대단하다. 몇분이 흘렀을까, 20만번대로 진입했지만 '매진' 알림창이 떴다.

예매 전쟁 후에는 각종 후기들이 온라인을 달궜다. 임영웅 콘서트 티켓팅 성공여부에 따라 순식간에 효자가 되기도, 불효자가 되기도 했다. 특히 박보영도 참전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박보영은 자신의 SNS에 '세상에 이런일이' '엄마·아빠'라는 글과 함께 티켓팅에 성공한 사진을 인증했다.

서울에 거주 중인 A씨는 감격의 성공 후기를 전했다. A씨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동시에 도전했다. 예매를 위해 업무도 오후 8시 전에 모두 마쳤다. 컴퓨터가 더 빠르기에 과감히 스마트폰 예매를 포기하고 컴퓨터에 몰두했다. 첫 시작과 동시에 버텼다"며 "그 결과 운 좋게 예매에 성공했다. 부모님이 '살다보니 이런날도 온다'며 눈물을 흘렸다. 심지어 테이블석을 잡아서 편하게 보게 해드린 것 같아 더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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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에 거주 중인 B씨는 "동생과 함께 티켓팅에 도전했는데 난 실패했고 동생이 간신히 시야제한석 예매에 성공했다. 다행이다. PC방을 세군데다 돌아다녔는데도 자리가 없어서 겨우 티켓팅을 할 수 있었다. 티켓팅 때문인지 평소보다 젊은 여성들이나 커플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어머니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자녀들이 더 티켓팅을 열심히 하는 듯 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티켓팅에 실패했다'며 스스로를 불효자로 칭하는 자녀들도 속출했다. C씨는 "정말 열심히 임했는데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성공하는지 궁금하다. 방탄소년단·야구 플레이오프 예매보다도 힘들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D씨는 "티켓팅을 못하면 아쉽긴 하지만, 다른 예매들과 달리 대기 단계부터 매진을 알려주는 건 좋은 것 같다. 팬들을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고 했다.

이처럼 예매 단계부터 콘서트에 대한 열기가 대단하다. 임영웅 측 역시 만발의 준비로 영웅시대의 마음을 충족시키겠다는 포부다. 평소 축구 마니아인 임영웅답게 그라운드 내에는 객석이 없고 기존 스탠드석만 관객석으로 안내된 좌석배치도를 공개했다.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겠다는 다짐이다.

또한 소속사는 '불법 티켓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수백만 원 이상의 판매 공고를 내는 암표상들이 등장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공연 문화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주최 측은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며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티켓 불법 거래와 사기로 인한 피해에 대한 주의와 당부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물고기뮤직·인터파크 티켓·박보영SNS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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