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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배우 구혜선이 예능에서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배우 구혜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백반기행'은 전북 남원시를 찾았다. 허영만은 "이 배경만큼 아름다운 분을 모신다"며 22년차 배우 구혜선을 소개했다. 그는 "남원에 온적 있냐"고 물었고, 구혜선은 "처음인데 선생님 뵈러 간다고 하니 남원 음식 맛있다고 부모님께서 꼭 많이 먹고 오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후 28년된 맛집으로 이동한 허영만은 "아까 그 가방 이렇게 들고 오는건 처음이다"라며 구혜선의 커다란 짐가방을 언급했다. 구혜선은 "최근에 대학교 졸업했다. 만학도였다. 항상 가방을 조금 무겁게 하고 다닌다"며 "보온병같은거, 반짇고리, 우산, 반창고. 누가 다칠까봐 들고다닌다. 맥가이버 칼도 있다"라고 가방 내부를 공개했다.
허영만은 "5대얼짱이라는 얘기가 무슨얘기냐"고 물었고, 구혜선은 "중학교때 인터넷이 처음 생겼다. 친구들이 자기 사진을 찍어서 올려서 저도 올렸다. 갑자기 신문 1면에 그 사진이 난거다. 저는 얼짱이 무슨 뜻인가 얼굴이 짱 크다는 뜻인가 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제가 일을 하면서 스무살에 체질이 바뀌어서 게장 알레르기가 생겼다. 제가 종교는 없지만 그런 기도를 했던 것 같다. 죽어도 게장은 먹고 죽어야겠다. 근데 30대가 되니까 알레르기가 하나도 없어졌다"고 남모를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허영만은 "내가 드라마 제목을 많이 모르는데 꽃보다 남자라는건 기억난다. 그때 굉장했죠"라고 '꽃보다 남자'의 인기를 언급했고, 구혜선은 "그때 시청률 32% 정도 나왔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그정도 인기가 있었으면 기억나는 일도 더러 있었을 것 같다"고 물었고, 구혜선은 "사실 남자 친구들이 인기가 워낙 많아서 저한테 편지랑 선물도 주시지 않냐. 그러면 일부는 '전해주세요' 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두 사람은 신선 둘레길을 걸어 또 다른 맛집을 찾았다. 허영만은 "단편영화 먼저 했죠?"라며 구혜선의 연출 경력을 물었다. 영화감독으로 10편의 영화를 연출했던 구혜선은 "단편하고 바로 장편했다가, 장편도 안되고 다시 단편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허영만은 "그게 연기에 도움됐냐"고 물었고, 구혜선은 "저는 굉장히 도움됐다. 드라마 연기를 하다보면 하루에 많이 찍는다. 따귀를 맞는 장면이 있으면 저희는 한방에 끝내야하니까 한번에 짝 맞는다. 영화배우분들은 그렇게 찍지 않으셨던거다. 하루는 배우 (조승우) 분이 '칼로 죽이는 장면은 진짜 칼로 찌르냐'는 얘기를 하더라. 제가 그때 깨달음을 얻었다. 사실적으로 보이도록 내가 연출을 해야하는거구나. 실제로 그렇게 하는게 아니구나"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허영만은 "영화, 음악, 연출까지 다양하게 하고 있는데 지금 구상중인거 있냐"고 물었고, 구혜선은 "전에 제가 실험을 한번 했다. 영화관에서 잠을 자는 프로젝트를 한번 해보자. 그래서 제천음악영화제에 제가 영상이 하나도 없는 영화를 출품한적 있다. 제목이 '딥 슬립'이었다. 주무시라고"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데뷔 이후 불면증으로 힘들었던 구혜선은 자기처럼 잠들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곡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영화에 음악에 그림까지 매사 도전을 멈추지 않는 진정한 아티스트. 이 욕심쟁이를 응원할수밖에 없다"고 감탄했다. 이어 "꿈꾸는 자는 위대하다"는 말을 언급하기도 했다.
구혜선은 "처음에는 왜 이것저것하냐는 얘기 많이 들었다. 그래도 한가지 일을 10년 이상 해야지 이런 말씀을 하셔서 다 10년 이상 했어요"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허영만은 친필 사인을 담은 책을 전하며 "얼짱스타를 만나서 즐거웠다"고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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