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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김정민 "아내, 아들과 야반도주 하듯 日 떠나"...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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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가수 김정민이 박혜경의 오작교로 아내 루미코와 결혼에 골인하게 된 비하인드와 기러기 아빠로 지내는 고충 등을 털어놨다. 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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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정민이 박혜경의 오작교로 아내 루미코와 결혼에 골인하게 된 비하인드와 기러기 아빠로 지내는 고충 등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록 발라드계 황제 김정민의 데뷔 30주년 기념 축하 파티가 진행됐다.

이날 박혜경은 김정민 루미코 부부의 오작교가 되어준 장본인으로 자리에 참석,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며 눈길을 끌었다. 박혜경은 등장과 동시에 김정민은 물론 루미코와도 애틋한 모습을 보였고, 추억 이야기에 시동을 걸었다.

박혜경은 김정민을 향해 "(저한테) 감사해야 한다. 이렇게 요리 잘하는 아내를 누구 덕에 뒀냐"라고 물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박혜경은 "김정민이 외롭다고 하자마자 루미코가 떠올랐다. 바로 '(김정민에게) 한 명 있어. 근데 일본인이야 괜찮아?'라고 했는데 괜찮다고 했다"라고 두 사람을 소개해주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정말 좋은 오빠다" "밥만 먹고 오자" 등 감언이설을 동원하며 루미코와 김정민을 이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 박혜경은 "한국 시골에 가보고 싶다는 루미코의 말을 들은 후 (김정민과) 작전에 돌입했다"라며 오작교가 됐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45일 만에 혼인 신고, 4개월 만에 결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한 두 사람은 슬하에 세 아들을 둔 상태다. 하지만 김정민은 이날 최근 아내 루미코를 비롯해 아들들과 떨어져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박혜경은 "루미코와 통화를 햇는데 갑자기 일본이라고 하더라. 어떻게 그렇게 가게 된 거냐"라고 물었고, 김정민은 "야반도주 한 것 처럼 애들이 갑자기 일본에 가게 됐다. 둘째가 먼저 (일본에) 가고 싶다고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루미코는 두 아들이 축구 선수를 꿈꾸고 있음을 언급하며 "일본에서 제일 잘하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해서 내가 직접 알아봤는데 그 쪽에서 '최대한 빨리 오라'고 하더라. 그 때가 8월 말이었는데 '9월에 들어왔으면 좋겠다'더라. 그래서 갑자기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민은 "아이를 한 번 보고 굉장히 관심이 생긴 것 같더라. 그래서 '올 수 있는 상황이면 최대한 빨리 와 달라'고 해서 2주 뒤에 갔다"라며 "적막하고 쓸쓸하고 그렇더라. 딱 보내고 다음 날부터 너무 울적하더라. 5개월 차까지는 몸이 되게 무겁고, 나는 이게 우울증인줄 알았다. '내가 어디 아픈가?' 싶은 느낌이 들 정도라 병원에 가서 검진도 받았다. 병인 줄 알았다. 그런데 검사 결과는 너무 건강하다더라. 그래서 '그냥 적막함인가 보다'라며 집에서 운동으로 극복하고 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라고 기러기 생활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아내와 아들들만 일본에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한국에 있는 노모 때문이었다. 김정민은 "90대인 어머님이 혼자 계시다 보니 급하면 튀어가야 되는 사람이 가까운 곳에 사는 나 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일본에) 가는 게 편하다"라고 말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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