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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피 끓었다"…'벚꽃동산' 전도연, 27년만 연극 복귀 [엑's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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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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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전도연이 ‘벚꽃동산’으로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소감을 밝혔다.

연극 ‘벚꽃동산’이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관객을 찾는다.

연극 ‘벚꽃동산’은 연출가 사이먼 스톤(Simon Stone)이 한국 배우들과 만드는 신작으로,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을 한국을 배경으로 각색했다. 영국 내셔널 시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과 협업한 사이먼 스톤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 왔다.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은 농노해방(1861) 이후 귀족이 몰락하고 신흥 자본가가 부상하는 제정 러시아 말기를 배경으로 하며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유일한 도피처 벚꽃 동산을 잃어버릴 위기에 직면한 이들을 그려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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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된 벚꽃동산은 십여 년 전 아들의 죽임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송도영(전도연 분)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시작한다. 송도영이 마주한 서울은 자신의 기억과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다.떠들썩한 사회 분위기, 자유롭고 권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무엇보다 그녀의 가족이 오래 함꼐 살았던 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 최희서, 이지혜, 남윤호, 유병훈, 박유림, 이세준, 이주원 등이 원캐스트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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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전도연은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다가 돌아온 송도영(원작의 류바) 역을 맡았다.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전도연은 "도전이라고 이야기하면 도전일 수 있지만 늘 이야기했듯 배우 일을 오래하면서 사람들은 내가 많은, 다양한 작품을 했다고 하지만 나로서는 해온 작품보다 앞으로 해야 할 작품, 또 해보지 못한 작품이 많다고 생각했다. 연극이기는 하지만 도전이라기보다는 해보지 않은 또 다른 작업 과정 중의 하나다"라며 소회를 털어놓았다.

그는 "늘 연극이라는 것에 갈망이 있었지만 사실 두려움이 컸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정제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연극에서는 정제되지 않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전하게 보여주는 것이어서 자신이 없었는데 사이먼 스톤이라는 연출가가 매력이 있었다. 이분의 작품을 보면서 매료된 부분도 있고 궁금증도 있어 선택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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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은 "감독님의 '더 디그'라는 작품을 '인간실격' 할 때니 2022년에 봤을 거다. 되게 인상깊게 봤다. 그러다 잊고 있었는데 이 작품이 들어왔다. 사실 용기가 나지 않았다. 온전히 날 관객에게 드러낼 수 있을까 두려웠고 어떻게 하면 잘 거절할까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다 '메디아'라는 작품을 국립극장에서 스크린으로 볼 기회가 있었다. 이거까지 보고 거절하면 성의는 보여줄 것 같아 보게 됐는데 보는 내내 배우로서의 피가 끓었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사이먼 스톤 연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전도연은 "사회 변화, 개혁이라는 것은 어떤 건물이 갑자기 없어지고 새로운 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사람에 대한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바뀌어야 사회가 바뀐다. 한국적인 정서로 바꿨지만 이야기 자체는 한국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글로벌하게 모든 사람이 공감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또 "그 이야기 안에 배우들이 각자의 한국적인 정서를 갖고 들어가기 때문에 한국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겠지만 한국 사람만 공감할 이야기는 아니다. 정체된 인간들과 변화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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