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어도어 빈껍데기로" 덜미…민희진 형사처벌 '위기'→긴급 기자회견[이슈S]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하이브가 자회사인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 계획을 수립했다는 물증을 확보하고 법적 대응에 나선다.

하이브는 25일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하이브에 따르면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 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에 따르면 민희진은 경영진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이사인 민희진의 지시에 따라 어도어 경영진은 뉴진스 전속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민희진과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비판적으로)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이 담겼다. 이는 감사를 통해 확보된 문건 속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문구와도 일치한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민희진이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하이브가 공개한 물증에서는 하이브 내부에서 '민희진 오른팔'로 불리는 부대표 A씨와 민희진이 나눈 대화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매도청구권) O% 행사 엑시트', '어도어는 빈껍데기 됨, 권리침해소송 진행', '재무적 투자자를 구함', '하이브에 어도어 팔라고 권유', '적당한 가격에 매각', '민희진은 어도어 대표이사+캐시 아웃 한 돈으로 어도어 지분 취득' 등의 계획을 전하며, "이렇게 되면 옛날에 못 팔고 남겨놓은 O%가 다시 쓸모있어진다"라고 설명했고, 민희진은 "대박"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민희진은 풋옵션을 가지고 있다. 풋옵션이란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다.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하이브와 민희진이 계약한 풋옵션 규모는 대략 1000억 원대라는 추정치가 나온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민희진 등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이날 고발장을 제출한다. 업무상 배임은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업무상 임무에 위배하는 행위를 해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3자에게 취득하게 해 손해를 가할 때 적용된다. 하이브의 자회사의 대표이사인 민희진이 하이브의 이득을 위해 일한 것이 아니라 이를 위배한 것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죄가 성립한다.

형법 제356조에 따르면 업무상 배임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수사기관 조사에서도 민희진을 향한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형사 처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무상 배임 외에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등도 위반 가능성이 있다. 이는 부정한 이익을 얻거나 영업 비밀 보유자에게 손해를 입힐 목적으로 영업비밀을 취득, 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누설하는 행위를 한 경우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

경영권 탈취 의혹 시도 초기 민희진이 하이브가 가진 지분을 자신에게 우호한 쪽에 매각하기 위해 핵심 정보는 물론, 아티스트 개인 정보까지 유출했고, 하이브 소속 가수들에 대한 부정 여론 형성 작업 등을 비밀리에 진행했다는 주장까지 나온 바 있어 혐의가 인정되면 죄가 성립될 수 있다.

이 가운데 민희진은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해 어떤 언급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민희진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 모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자신의 입장을 알린다. 민희진 측은 "보도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어도어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권 탈취 시도를 부인해 온 그가 연일 이어지는 하이브의 강공에 어떤 카드를 공개할지 주목된다.

한편 하이브는 어도어에 대한 법적 대응과는 별개로, 뉴진스의 컴백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진스는 5월 24일, 6월 21일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더블 싱글을 발표하고 스케일 큰 컴백을 준비하고 있었다. 또한 6월 26일, 27일에는 일본 도쿄돔 대규모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 돔'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뉴진스 엄마'로 불리던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모회사 하이브 몰래 경영권을 탈취하려고 시도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뉴진스 컴백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우려도 이어지는 중이다.

그러나 하이브는 "뉴진스의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입장. 하이브는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케어를 최선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또한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뉴진스 빼가기'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멀티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건이 일단락 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