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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홍진경, 슈카 등이 유명인 사칭 사기에 대해 경고를 전했다.
25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유명인을 사칭한 사기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3월,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명인들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 언제부턴가 유명인 당사자인 것처럼 속이며 글을 쓰고 투자를 홍보하는 사기 광고가 여러 플랫폼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피해자들은 방송인 황현희, 홍진경, 송은이 그리고 김미경 강사 등 각각 다른 유명인 사칭 광고를 통해 사기 피해를 입었는데 수법은 비슷했다. 피해자들은 평소 풍부한 경제 지식이 있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유명인들이라 의심하지 않았는데, 광고를 누르면 유명인과의 대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사칭범들은 “안녕하세요. 황현희입니다” 라며 본인이 유명인인 양 거짓 소개하고, 당사자인 것처럼 피해자들과 대화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날 인터뷰에 나선 홍진경은 "동료 연예인들은 물론, 저 또한 굉장히 지금 제 이미지가 악용되고 있다. 당연히 나서서 속지 마시라고 말씀을 드려야 하는 상황이라, 이런 인터뷰 요청이 왔을 때 굉장히 감사하고 반가웠다"라고 운을 뗐다. 홍진경은 "작년 초쯤에는 그냥 간혹, 간간이 보였는데, 올해 봄부터는 SNS에 들어가 보면 그냥 제 얼굴이 막 보이는 거다. 제 얼굴을 보고 저를 믿고 신뢰해서 들어갔다가 손해를 보시고 피해를 보시는 분이 있다는 게 화가 나고 속상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제 SNS에 제가 계속 속지 마시라고 올리기도 하고, 제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홍진경 경제학부’라는 채널은 진짜 제가 운영하는 게 아니고, 정말 사기꾼들이 만들어 놓은 거다. 제가 앓았던 병, 우리 딸 얼굴이 나온다"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제발 오늘 방송 보신 분들이라도 안 속으셨으면 좋겠다. 또 방송을 보신 분들은 주변 분들께 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경제 유튜버 슈카도 등장했다. 슈카는 “지인분이나 구독자분들이 '이런 광고가 나오는데, 슈카님 아니시죠?'하고 많이 물어보더라. 처음에는 금방 막힐 줄 알았다. 당연히 플랫폼에서 내려주겠지, 별거 없을 거다 싶었다 하지만 퍼트리기 쉬워도 10명의 포졸이 1명의 도둑을 못 잡는다고, 제 선에서 해결하기는 힘들더라"라고 토로했다. 유명 강사 김미경 역시 피해자였다.
김미경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피해 소식이 들려지기 시작했다. 댓글에 속았다는 글이 보여서 직원들이 파악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김미경 대표 회사 사무실의 직원들은 사칭 계정을 신고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무려 수십만 조회수에 이르는 사칭 계정들을 보며 직원은 “볼 때마다 스트레스받는다”라며 “계속 숨바꼭질 하듯이 잡으면 또 생기고, 잡으면 또 생긴다”라고 토로했다. 다행히도 사칭 피해 신고 채널이 생기는 등, 플랫폼이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처벌이 어렵다고.
투자 전문가 존 리 역시 해당 사태에 우려를 드러냈다. 존 리는 "앞으로는 하루에도 50개, 100개가 문제가 아니다. 이 피해가 지금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본다"라며 "메신저 오픈채팅방을 보시면, 하나만 진짜고 나머지는 다 가짜 계정이다. 반드시 보셔야 한다. 광고라 쓰여 있는 것은 다 가짜다. 저는 광고를 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유명인 사칭 사기 범죄는 갈수록 그 수법이 진화하고 있는데 제작진은 유명인 사칭 사기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불법 리딩방에 가입해 그 실태를 알아봤다. 그러자 자신이 투자 전문가 존 리 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접근해 왔다. 심지어 해당 인물은 영상통화를 시도했으나,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해 자신이 존 리임을 주장하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홍진경은 "이 화면을 보고 계신 시청자분들, 유명인을 사칭해서 주식을 알려주겠다, 투자 정보를 주겠다는 건 다 그냥 사기다, 다 가짜라고 생각하시는 게 편할 거 같다. 더 이상 저희의 얼굴을보시고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 조심히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슈카 역시 "여러분들이 아는 대부분 유명인은 아마 SNS를 통해 투자 권유를 하지 않을 거다. 만에 하나 내가 그 사기에 걸려서 피해를 보았더라도 그게 내 탓이라고 꼭 자책을 하실 필요는 없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 책임을 져달라고 요청을 하고, 법과 제도를 바꾸고, 플랫폼도 자세를 전향적으로 바꿀 수 있게 목소리를 내주시는 게 더 현명한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절대 클릭하지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진행자 신동엽 역시 "맞다. 절대 SNS를 통해 투자권유 광고를 찍을 일이 절대 없다. 유명인 사칭 광고는 절대 믿지 말고, 만에 그 방에 들어가 계신 분들이면 최대한 그 곳에서 나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yusuou@osen.co.kr
[사진] 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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