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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민희진 대표 "카톡=짜깁기, 나쁜 생각들 때 뉴진스가 연락해" ['뉴스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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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어도어 민희진 대표 /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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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 탈취 의혹과 관련해 심경을 전했다.

26일 오전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출연해 최근 불거진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 측의 SNS 메신저 대화본 공개에 대해 "제가 공격당한 방법이 남의 카톡을 맥락 없이 공개했다. 모든 대화엔 콘텍스트(문맥)가 중요하다. 내가 어떤 기분, 어떤 상황에서 얘기했는지 배제된 일면이다. 넋두리보단 상상이 죄가 되는 건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만 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남들을 매도할 때 쉽게 적용시킬 수 있는 실제 예인 것 같다.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저는 하이브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 저 혼자 이 지분으론 어떻게 할 수 없다. 가령 누굴 데려와도 하이브 컨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고 있는 민희진 대표의 어도어 지분은 18%다. 하이브가 80%를, 그 외 직원들이 2%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민희진 대표는 투자자 접촉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촉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민희진 대표는 문제의 대화 내용에 대해 "제가 남 탓을 하는 것이 아닌데 이건 저 혼자만의 대화가 아니다. 다른 친구의 대화도 있다. 제가 이런 분야를 잘 모르긴 하다. 회사 경영을 하는 거랑, MMA나 투자나 이런 건 완전 다른 분야다. 저는 완전 문외한이다. 이런저런 의견을 서로 대화하는 사람들끼리만 아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저희도 그때가 지나면 카톡 대화 분위기를 기억하진 않는다. 그런 걸 짜깁기해서 몰아가는 게 너무 이상하다. 의도가 이상하다. 의심하고 싶지 않지만 의도가 너무 이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대표도 알았을 거라 생각한다. 돈 문제가 아니라 이건 나에 대한 가치 평가의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와 갈등이 일어나게 된 배경에 대해 민희진 대표는 "우리가 하이브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로 나오기로 해서 약속이 돼 있던 팀이었다. 근데 일정이 일방적인 통보로 변했다. 하이브도 이해해 주는 것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몇 년을 끌고 왔던 약속이 깨진 것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서운함이 아주 컸다. 서운함을 넘어서 도의가 아니라는 저의 기준이 있었다. (이번 사태에) 약간 트리거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민희진 대표는 "대중이 저에 대한 편견이 있다. 제가 자신감 있게 얘기하면 자의식 과잉, 자뻑, 자신감이 넘친다 이렇게 이야기한다. 근데 저는 타고난 말투가 이렇다. 이런 걸 잡아서 안티들이 좋아할 멘트를 준다"며 "그다음엔 인격이 문제고, 성격이 문제고, 뭐가 문제다. 이런 식으로 각을 잡아서 하나씩 던진다. 이건 너무 잔인하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25일 진행된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하이브는 "당사는 모든 주장에 대하여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민희진 대표는 "저한테 했던 상황을 똑같은 말로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더불어 뉴진스 멤버들도 언급됐다. 민희진 대표는 "이 경험이 인생 최악의 경험이다. 우리 멤버가 저한테 '지금 드라마 찍고 있다고 혼자 상상하라'는 표현을 했다. 공감되더라. 이런 방송에 나와서도 뉴진스 멤버 얘기하지 말라고 하는 분도 있다. 근데 제가 어떻게 뉴진스 얘기를 안 하냐"며 "제가 안 해도 '뉴진스 맘' '뉴진스 엄마' 이렇게 표현한다. 제가 원한 것도 아니었다. 사람들이 그렇게 붙여주면 저도 나쁘지 않으니까 그냥 듣는다. '여기서 왜 뉴진스를 파냐'고 하더라. 전 절대 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하이브는 입장문을 통해 "아티스트와 부모님들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아티스트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니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희진 대표는 "다 엮여있는 일이다. 자기들은 제 사적 카톡까지 공개하지 않았냐. 관련도 없는 사람 걸 열어봐 놓고. 부모님과 멤버들은 이 문제와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뉴진스 멤버들이랑 되게 따뜻한 관계라는 걸 확인했다. 뜨겁다는 게 느껴졌다. 제가 진짜 살짝 이상했던 적이 있다. 그때 귀신같이 애들이 전화를 했더라. 애들이 울고, 사랑한다고 얘기하더라. 평소에 이런 얘기하면 오그라들었는데 너무 와닿더라. 그 순간 나쁜 생각이 비껴갔다. 얘네가 나를 살렸나 싶다. 되게 애틋하다"며 "원래 뉴진스 멤버들이 다른 사람분들한테도 잘한다. 하지만 우리는 사연이 많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던 관계라 남다르긴 하다. 그래서 더 함부로 얘기를 못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민희진 대표는 "원래 의도가 없는데 뭘 빠져나가겠냐. 하지만 그들이 의심할 수 있겠다는 각도로 보기도 한다. 분노가 차오르면 사표 쓰고 찢어버리고 이러지 않냐. 그런 감정들이 언제 어떻게 기복이 있었는지 기억하진 못한다. 그런 상황들이 누가 봤을 땐 오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건 소명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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