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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NCT 도영, 9년 차의 고집으로 완성한 '청춘의 포말'[TF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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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첫 솔로 앨범 '청춘의 포말 (YOUTH)' 발매
"'반딧불 (Little Light)', 제 마음속 불변의 타이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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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도영이 첫 솔로 앨범 '청춘의 포말 (YOUTH)' 발매를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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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박지윤 기자] 그룹 NCT(엔시티) 도영에게는 계획이 다 있었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낸 첫 앨범의 1번부터 10번 트랙까지 존재 이유가 없는 곡은 없었다. NCT로서 8년 동안 쌓아온 경험과 내공을 바탕으로 모든 과정에 목소리를 낸 그는 그렇게 책 한 권과 같은 기승전결이 뚜렷한 '청춘의 포말 (YOUTH)'을 완성했다.

도영의 첫 번째 솔로 앨범 '청춘의 포말 (YOUTH)'이 22일 발매됐다. 이에 앞서 도영은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더팩트>와 만나 자신이 저자가 돼서 써 내려간 한 권의 책 같은 앨범을 세상에 내놓게 된 소감부터 작업 과정의 비하인드까지 자세하게 들려줬다.

먼저 그는 "많이 긴장되고 떨리고 설레요. 9명이 하던 걸 혼자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언제 행복하겠어'라는 생각이 들면서 설레고 벅찬 일로 다가오고 있어요"라고 열심히 준비한 솔로 앨범을 선보이기 전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도영의 앨범에는 '정규'나 '미니'와 같은 형식이 붙지 않는다. 이는 미니 앨범이 되면서 좋은 곡이 수록되지 못하거나 정규로 만들기 위해 아쉬운 곡을 넣는 것을 막고자 하는 그의 고집에서 비롯됐다. 도영은 "시작을 맞이하는 만큼 1집을 내고 싶었어요. 앞으로 2집과 3집을 낼 때 몇 곡이 실려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고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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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은 "많이 긴장되고 떨리고 설레는 데 행복한 마음이 조금 더 큰 것 같다"고 첫 솔로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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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의 사이즈를 키우기 위함이 아니라 좋은 곡을 최대한 많이 담고 싶은 도영의 진심은 '청춘의 포말 (YOUTH)'의 트랙리스트가 공개됐을 때부터 단숨에 느낄 수 있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반딧불 (Little Light)'을 비롯해 '새봄의 노래 (Beginning)' '나의 바다에게 (From Little Wave)' 'Time Machine (Feat. 태연, 마크)(타임 머신)' '내가 됐으면 해 (Serenade)' '끝에서 다시 (Rewind)' '온기 (Warmth)' 'Lost In California(로스트 인 캘리포니아)' '쉼표 (Rest)' '댈러스 러브 필드 (Dallas Love Field)'까지 총 10곡이 담겼다.

많은 고민을 거듭하면서 첫 번째 솔로 앨범을 자신만의 음악 감성으로 가득 채운 도영이다. 특히 히트메이커 켄지(KENZIE)부터 강타와 루시의 조원상, 작곡가 서동환, 모노토리 이주형, 구름 등 국내외 유수의 뮤지선들도 힘을 보태 더욱 높은 완성도를 기대하게 했다. 그렇기에 그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단번에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반딧불 (Little Light)'이 더욱 궁금해졌다.

그는 "본인이 가장 빛나고 싶을 때 들었으면 좋겠어요. '인생의 주인공은 본인이고 인생에서 가장 반짝일 때는 내가 정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선입견 없이 들었을 때 무조건 좋은 노래라는 확신이 있어서 제 마음속 불변의 타이틀이었어요"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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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포말 (YOUTH)'에는 타이틀곡 '반딧불 (Little Light)'을 포함해 총 10곡이 수록돼 있다.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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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도영은 '새봄의 노래 (Beginning)' 단독 작사와 작곡에, '나의 바다에게 (From Little Wave)' 작사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 후 첫 곡 작업에 참여해 더욱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처음부터 작사나 작곡에 이름을 올릴 계획은 없었지만 솔로 앨범 프로모션 기간 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인트로 영상에 어울리는 노래를 고민하다가 펜을 들게 됐다고. 그렇게 도영은 겁나고 걱정이 들어서 미뤄왔었던, 스스로 이제 노래할 준비가 됐다는 다짐을 담았다.

'나의 바다에게'는 팬에게 받은 편지로부터 출발했다. '바다는 비단 아름답기만 한 게 아니라 깊고 넓고 어둡고 푸르기도 하다' '스스로 수영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해주고 깨닫게 해준다' 등과 같은 문장을 천천히 읽어 내려간 도영은 "저도 팬들로 인해서 많은 걸 깨닫고 배우고 있기 때문에 이 마음을 녹여내고 싶었어요"라고 강조했다.

'Time Machine'은 NCT 마크가 피처링 및 단독 작사에, 소녀시대 태연이 피처링에 이름을 올린 곡으로 트랙리스트 공개 때부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이별을 대하는 연인의 서로 다른 감정을 그린 미디엄 템포의 팝 발라드로, 세 사람의 보컬이 곡의 아련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좋은 톤을 가진 남녀 아티스트와 함께하고 싶었어요. 태연 누나와 저는 보컬리스트로서 활동했고 다른 톤을 가진 아티스트도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마크가 노래하는 거에 매력을 느끼거든요. 그리고 더 매력적으로 들리려면 본인이 잘 사용하는 발음과 톤의 가사가 나와야된다고 생각해서 작사를 부탁했어요. 태연 누나도 정말 애정을 갖고 녹음해 주셨어요. 모두 감사해요."

또한 도영의 친형이자 배우 공명은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에 출연해 동생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자연경관과 함께 메들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저자의 말을 차분히 읽으며 '청춘의 포말 (YOUTH)'의 시작을 연다. 도영은 "공명을 이용한다면 첫 번째가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양심상의 출연료와 감사 인사로 보답했죠"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이번 앨범이 한 권의 책으로 느껴지게 하고 싶어서 저자의 말을 넣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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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은 "도영이라는 가수가 이런 모습도 갖고 있다는 걸 대중에게 알려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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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영은 모든 질문에 막힘없이 답했다. 누군가에 의해 쓰인 뻔한 문장을 줄줄이 외운 답변이 아닌 건 금세 알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그가 앨범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힘을 쏟았는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청춘의 포말 (YOUTH)'을 기점으로 앞으로 자신이 참여할 모든 앨범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도영을 보면서 고개를 자연스럽게 끄덕였다.

"이번에 제 의지를 투영할 수 있게 된 기회가 주어져서 새롭게 경험하는 게 정말 많았어요. 물론 지금까지 많은 앨범을 냈지만 '내가 이걸 해도 되나?'라고 의심하면서 참여하지 못했던 게 많았거든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이번 앨범과 앞으로 내는 앨범에 담기는 저의 애정과 정성이 같거나 더 클 거라는 확신이 들어요. '이것까지 할 수 있겠구나'라는 경험을 많이 했거든요."

지난 2016년 NCT U로 데뷔한 도영은 NCT 127과 NCT 도재정의 멤버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데뷔 9년 차에 팀의 메인보컬에서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발을 뗀 그는 다소 뻔하고 진부할 수 있는 청춘이라는 키워드에 포말(물이 다른 물이나 물체에 부딪쳐서 생기는 거품)을 붙여 도영만의 찬란한 청춘을 완성했다.

"제가 솔로 앨범을 낸다면 자연스러운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포장하거나 많은 걸 두르지 않은 그런 음악이요. 많은 생각을 했는데 지금 제가 솔직하게 할 수 있는 건 '청춘의 나'인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단면적인 청춘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앨범에 담고 싶어서 포말이라는 단어를 붙였어요. 각자가 생각하는 청춘의 해석이 다를 거고 저도 이 앨범을 통해 청춘의 정의를 내리고 싶지 않았어요."

이렇게 데뷔 9년 차에 새로운 도전을 한 도영은 "도영이라는 가수가 '이런 모습을 갖고 있구나'라는 걸 대중에게 알려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라며 "제가 대중화된 가수가 아니기에 제 노래를 듣지 않는 분들도 있을 텐데 그러면 노래들에게 미안할 것 같아요. 10곡 중 한 곡이라도 듣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꼭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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