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눈물의 여왕' 곽동연♥이주빈 해피엔딩?......'사불착' 보니 '걱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주경제

[사진= tvN '눈물의 여왕' 방송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이는 '눈물의 여왕'에는 김수현♥김지원 커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또 하나의 커플이 시청자들 가슴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바로 곽동연♥이주빈 커플이다.

28일 최종회를 앞둔 tvN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27일 방송된 15회 시청률이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평균 21.1%, 최고 24%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시청률에는 백현우(김수현 분)와 홍해인(김지원 분) 커플이 홍해인의 시한부 판정, '빌런' 모슬희(이미숙 분), 윤은성(박성훈 분) 모녀의 연이은 방해 속에서 이어가는 절절한 멜로가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들 못지않은 서브 커플인 홍수철(곽동연 분)과 천다혜(이주빈 분)의 애절한 모습도 시청률에 일조했다.

이들의 시작은 악연이었다. 어린 시절 천다혜가 퀸즈 가문 자제인 홍수철을 향해 "나한테 장가와라"라고 외쳤고, 친누나 홍해인으로 인해 '누나 알레르기'가 생겨버린 홍수철이 거절을 했다. 심보가 고약했던 천다혜는 이를 빌미로 홍수철의 물건을 수차례 강제로 요구해 뺏었다.

시간이 흘러 사기를 치기 위해 그레이스 고(김주령 분)와 짜고 자신의 이름만 남기고 모든 것을 위장한 채 홍수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천다혜는 마침내 그와 결혼에 성공했다.

다만 홍수철은 천다혜가 어린 시절 자신에게 물건을 갈취한 사람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는 천다혜와 아들 홍건우(구시우 분)를 낳은 채 알콩달콩 살아갔다. 이후 사기를 결심했던 천다혜는 윤은성과 모슬희와 단합해 한몫을 단단히 챙길 수 있는 순간이 오자 홍수철을 배신하고, 퀸즈 가문의 돈을 들고 해외로 튀어버렸다. 또한 홍건우도 사실은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출산한 아들임이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그럼에도 홍수철은 천다혜를 잊을 수 없었고, 상실감에 빠져 있었다. 천다혜는 바보 같은 자신을 배신했음에도 여전히 좋아해주는 홍수철에게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그가 있는 용두리로 돌아가 사죄했다.

또한 홍수철이 자신의 부모에게 "부모라는 보조바퀴를 떼고 살아보겠다"며 천다혜, 홍건우와 용두리에 잠시 남겠다고 선언한 장면도 명장면으로 남았다.
아주경제

[사진=tvN '눈물의 여왕' 방송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한 모슬희가 이들의 연애에 훼방을 놓으며 협박을 가했고, 천다혜는 홍수철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도망을 시도했다. 그러나 끝까지 자신에게 진심인 홍수철을 놓을 수 없었고, 그에게 다시 돌아가는 선택을 했다.

이어 지난 15회에서는 홍수철의 각성이 발현됐다. 홍수철은 전 남자친구이자 홍건우의 친부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는 천다혜를 위해 몸을 내던지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홍수철은 보조바퀴 없는 삶을 꿈꿔왔는데, 이날 천다혜를 구하기 위해 자전거 보조바퀴 없이 내달렸다.

또한 그가 말했던 "언젠가 내 사람들을 지켜야 할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 상상하기 싫다"는 자신의 말도 지켰다. 홍수철은 스승 백현태(김도현 분)의 말처럼 상대가 방심했을 때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며 천다혜를 구해냈다.

홍수철은 천다혜를 구하는 과정에서 의식이 불분명해졌다. 이때 천다혜가 "수철씨 안 돼. 건우아빠 사랑해 안 돼"라고 외치는 장면은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어 홍수철이 천다혜에게 "나도"라고 답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아주경제

[사진=tvN '사랑의 불시착' 방송화면]




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무조건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눈물의 여왕'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전작인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서브 커플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서단(서지혜 분)과 구승준(김정현 분)이라는 리정혁(현빈 분)과 윤세리(손예진 분)에 필적하게 응원을 받았던 서브 커플이 존재했다.

극 중 북한 최상류층 서단과 범죄를 저지르고 북한으로 도피한 구승준은 각각 메인 커플인 리정혁과 윤세리와 결혼할 뻔한 사이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이를 토대로 서단과 구승준은 점차 마음을 열고 사랑을 확인했다. 다만 구승준이 최종화에서 죽음을 맞이한 뒤 서단이 오열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브 커플의 비극적 결말이 감성을 자극한 것이다. 이를 통해 메인커플인 리정혁과 윤세리의 해피엔딩이 더 큰 여운을 남겼기에 박 작가가 '눈물의 여왕'에서도 이러한 요소를 사용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눈물의 여왕' 속 서브 커플인 홍수철과 천다혜의 이야기도 무작정 행복하게 끝난다고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이들의 사랑이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