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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Y터뷰] 솔라 "춤·노래 모두 애매하단 생각도…긍정적으로 바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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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국한된 장르만 소화하는 가수가 되고 싶지 않다"는 말은 욕심이 많은 가수들의 단골 답변 중 하나다.

그러나 희망 사항과 달리 이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도 이를 소화할 능력이 필요한 법이다. 또 대중이 이런 가수의 시도를 무리 없이 받아들여 주는 아량을 가졌는지도 중요하다. 그래서 가수들은 이런 시도를 두고 '새로운 도전'이라고 부른다.

마마무의 멤버 솔라도 두 번째 미니 앨범 'COLOURS(컬러스)'로 이런 도전을 시작한다. 각기 다른 장르의 6곡을 채워 앨범 타이틀에 걸맞은 다양성을 어필한다.

"이번 앨범에 실은 곡 중에는 이미 2년 전에 만들어 놓은 곡도 있고 그것보다 더 오래된 곡도 있어요. 그동안 모아놓은 여러 좋은 곡들을 잘 재정비해서 앨범에 담았죠. 현시점에서 저 솔라라는 사람을 가장 잘 표현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어 솔라는 "앨범 중 지금의 자신을 잘 표현한 곡을 뽑아달라"는 요청에 주저 없이 타이틀 곡 'But I(벗 아이)'를 꼽았다. 이 곡은 R&B와 록 장르가 어우러져 있다. 덕분에 솔라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밴드 음악에 도전하게 됐다.

"마마무 활동부터 유닛, 솔로 활동까지 늘 댄서들과 안무하는 무대를 보여드렸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록 장르를 하게 돼 밴드 세션과 함께하게 됐어요. 그동안 팬 분들이 이런 음악을 원하기도 했었고 '더 시원하고 통쾌한 음악을 해달라'는 요구도 많았는데 이번에 정말로 속 시원하게 내지르는 음악을 하게 된 거죠. 지금 시점의 솔라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음악 스타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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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솔라는 이번에도 퍼포먼스적인 부분을 간과하지 않았다. 그는 수록곡 'Colors(컬러스)'를 통해 보깅(Voguing) 댄스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를 선보인다.

"이 곡은 하우스 장르에 조금 클럽 음악 같은 곡인데 보깅이라는 댄스 장르가 정말 잘 어울릴 거로 생각했어요. 보깅 댄서분들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정말 멋진 안무를 받았고 이 멋진 안무를 함께 만들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동안 K-POP 가수들이 보깅을 차용한 안무를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보깅으로 채운 건 이 곡이 처음일 거예요. 댄서분들께도 '보깅을 알려줘서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죠."

솔라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자신조차도 잘 듣지 않는다는 블루스에도 도전하고 인디 음악 스타일의 곡도 앨범에 실었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던 솔라이기에 6곡밖에 싣지 못한 미니 앨범이란 형태는 너무 좁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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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무대나 음악적인 부분에서 항상 새로운 걸 보여드려야 한다는 강박증 같은 것이 있어요. 사람들이 또 요즘에는 금세 질려하니까 이런 부분이 더 의무감처럼 느끼는 편이죠. 그동안 저도 뮤직비디오에서 반반 헤어스타일을 한다든지 일자 눈썹을 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다 이런 생각들 때문이에요. 이런 모습을 낯설어하고 괴리감을 느끼는 팬들의 반응조차도 굉장히 재밌어요."

이처럼 계속 도전하는 솔라지만 대중의 눈치를 보기는 본다. "이런 스타일을 받아들여 줄까"에 대한 고민은 하지만 그렇다고 대중의 취향과 극적인 타협까지는 하지 않는다.

"이번 앨범 타이틀은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뜻도 있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존중하자'는 뜻도 담고 있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솔라라는 가수가 이런 다양한 장르를 다 할 수 있는 가수였구나 하고 인식됐으면 좋겠어요."

이처럼 솔라가 '다양함'을 테마로 한 앨범을 내게 된 데에는 장점을 단점으로 인식했던 과거의 고민에서 비롯된 결과다. 그는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다는 걸 장점으로 보게 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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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는 사람을 가만히 보면 춤을 엄청 찰 춘다거나 노래를 정말 잘하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여러 가지를 조금씩 할 수 있는 사람이더라고요. 그전까지는 '왜 나는 하나를 이렇게 똑바로 하지 못할까'라고 생각하면서 남들을 부러워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생각해 보니 저라는 사람은 원래 그렇게 태어난 거고 여러 가지를 골고루 할 줄 아는 사람이었던 거죠. '난 왜 이렇게 모든 부분에서 애매하지' 했던 부분들이 다른 사람에겐 부러운 부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예전보다 훨씬 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이 변했어요."

이처럼 변화한 솔라의 생각들이 각자 다른 장르의 6곡으로 태어나 앨범에 담겼다. 그는 "이번에 내가 가진 다양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리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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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는 그의 말처럼 굳이 분류하면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팔방미인형' 가수다. 탄탄한 노래 실력과 춤 실력을 바탕으로 변주를 주며 앨범마다 새로운 가수로 거듭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습과 고민,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여줄 무대에 서는 일이 계속되어야 한다. 쉴 틈은 없다.

"제가 잘 안 쉬는 편이기는 해요, 쉬는 날에도 집에서 뭔가는 계속하는 스타일이죠, 청소기도 돌리고 강아지 산책도 시키고 어떤 날에는 곡 작업을 하기도 하고요. 무언가를 계속하면서 성취감을 얻는 편이에요. 많은 분이 그러다가 번아웃이 올 수도 있다고 걱정해 주시는데 저도 잠깐씩 온 적은 있지만 크게 오지는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쉬면 불안하고 막상 취미라고 할 만한 것도 없고요. 코로나 시기에 강제 휴식기를 가지게 됐는데 쉬는 법을 모르는 저를 보고 약간 충격을 받기는 했어요."

주변에서 "너무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린다"는 말까지 듣는다는 솔라. 그는 "일이라는 것이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지만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꿈이었기에 정말 감사하다.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보다 아직도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더 흥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런 솔라의 왕성한 활동의 원동력은 역시 이제 10년지기가 되어 버린 팬들 덕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저의 개인 팬클럽이 생겼어요. 제 본명이 '용선'이라서 팬덤 이름이 '용순이'에요. 돌이켜 보면 용순이들이 지난 10년 동안 저를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응원해 주고 격려해 준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제가 무슨 음악을 하고 어떤 무대를 꾸며도 응원해 줘서 저의 든든한 조력자 같은 느낌이에요. 이번 앨범 활동이나 앞으로 있을 투어 무대에서 용순이들과 만나 올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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