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기안84 "달리기=생존, 안 했으면 죽었을 것…공황장애 공포 운동으로 극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유튜브 채널 '인생84'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러닝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29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생존과 달리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인생 두 번째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다는 기안84는 "3000명이 참가했다. 작년 첫 대회를 풀코스로 뛰고 이번이 제 인생 두 번째 마라톤 대회인데 하프 마라톤이다. 풀코스를 뛰었는데 하프가 무슨 의미가 있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힘들다"고 말했다.

출발 신호에 맞춰 달리기 시작한 기안84는 "많은 동물 중에서 인간이 육체적으로 굉장히 나약한 존재라고 하지 않나. 강한 송곳니도 없고 날카로운 발톱도 없고 유일하게 다른 동물들보다 특출난 게 지구력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1

(유튜브 채널 '인생84'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왜냐하면 매머드나 큰 동물을 사냥할 때 인간은 힘이 약하기 때문에 사냥을 당장 할 수 없어도 하루고 이틀이고 삼일이고 일주일이고 계속 추격하고 추격해서 사냥에 성공했다고 한다. 생존을 위해서 항상 떼로 달려가던 그것이 우리 DNA 속에 아직 남아있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기안84는 "달리기를 자꾸 생존 얘기랑 엮어서 했는데 왜 그런가 하니 아마 저는 달리기를 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죽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항상 책상에 앉아서 그림 그리고 마감하고 스트레스는 술을 마셔서 풀고 그리고 또 마감하고 또 스트레스받더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서른한 살에 '복학왕'을 처음 연재한 날 영동고속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공황장애가 온 뒤부터 달리기를 열심히 했다. 스스로 내가 통제를 못 할 거 같은 그런 공포감? 차를 운전하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마치 귀신을 본 것처럼 당장이라도 죽을 듯이 공포감을 느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황장애가) 왜 오냐면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라는 게 부족해서 우울증이 오다가 그게 심해지면 공황장애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더라. 비타민D, 항우울제 약들을 먹으면 좋아진다더라. 저는 햇볕도 굉장히 많이 쬐는데 별로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뉴스1

(유튜브 채널 '인생84'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오히려 운전할 때만 왔던 공황장애가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거나 극장에 가거나 여러 가지 다른 상황들로도 번지더라. 그때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기안84는 "아무래도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듯이 약을 먹고 해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달리기를 해야 한다더라. 확실히 운동을 많이 하면서 약도 많이 줄였다. 공황장애가 와서 운동을 열심히 하는 바람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해진 면이 있는 거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r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