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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첫 정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2년 4개월의 성장통[TF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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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년 4개월 만에 첫 정규앨범으로 컴백
10곡으로 꽉 채운 앨범…멤버 전원 곡 작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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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첫 정규앨범으로 컴백했다.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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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건일 정수 가온 오드 준한 주연)가 가상의 세계관을 넘어서 현실에 발을 디뎠다. 그 과정에는 숱한 성장통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앨범을 들고 조금 더 가까이서 팬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지난달 30일 데뷔 첫 정규 앨범 'Troubleshooting(트러블슈팅)'을 발매했다. 이에 앞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최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21년 12월 데뷔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2년 4개월 만에 첫 정규앨범을 들고나오는 만큼 이번 컴백은 의미가 남달랐다. 이에 오드는 "정규앨범으로 나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평소 앨범보다 더 많은 10곡으로 꽉 채워왔다. 곡 수가 는 만큼 장르도 다양하다. 또한 저희의 스토리가 많이 담겼기 때문에 큰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건일은 "이번에도 역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앨범"이라고 자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무래도 첫 정규인 만큼 더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 위로가 되기도 에너지를 전달받기도 하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앞서 2022년 7월 미니 1집 'Hello, world!(헬로, 월드!)'를 시작으로 2집 'Overload'(오버로드), 3집 'Deadlock'(데드록), 4집 'Livelock(라이브록)' 등 컴퓨터 프로그래밍 용어를 활용해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표현해 왔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세계관은 가상의 공간 '♭form(플랫폼)'에서 시작한다. 이들은 그동안 환호를 받는 무대 위 '뮤직히어로'이면서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빌런'이 되는 상황 속 내적 갈등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문제 해결'이라는 'Troubleshooting'을 주제로 내세웠다. 혼란과 함께 성장했던 멤버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 서사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새 챕터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에 건일은 "지금까지는 세계관 속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담았다. 반면 이번 앨범은 플랫폼이란 공간에서 벗어나서 진짜 세계로 나아가는 스토리를 담았다. 한마디로 저희의 이야기를 담은 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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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첫 정규앨범에 자신들의 성장통과 이야기를 담아냈다.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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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멤버 전원이 이번 앨범 전곡 작업에 참여하며 진정성을 더했다. 가온은 "특히 타이틀곡은 완전히 저희 멤버들 머릿속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며 "그렇기에 보다 더 솔직한 내용들이 담긴 것 같아 우리끼리도 만족스러웠다. 지난 앨범들은 좀 더 추상적이고 외면적으로 보이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번 앨범은 내면에 집중하고 좀 더 솔직하고 투명하게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첫 정규앨범에는 타이틀곡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을 필두로 'No Matter(노 매터)' 'UNDEFINED(언디파인드)' 'Paint It(페인트 잇)' 'Money On My Mind(머니 온 마이 마인드)' '꿈을 꾸는 소녀' 'until the end of time(언틸 디 엔드 오브 타임)' 'Walking to the Moon(워킹 투 더 문)' 'MONEYBALL(머니볼)' '불꽃놀이의 밤'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멤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서일까. 타이틀곡만 보더라도 그동안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보여줬던 스타일과는 다소 달랐다. 앞서 록과 메탈 장르를 기반으로 강렬한 음악을 보여줬다면 이번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은 분위기부터 서정적인 감성에 보다 집중한 느낌이다.

멤버들은 이 곡을 '준한 그 자체'라고 표현했다. 준한의 의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가사를 보면 '너는 기억하니.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 너를'이라고 시작한다. 제목 자체가 나 자신을 솔직하게 생각하면서 나온 키워드였다"고 돌이켰다.

"준한이가 가장 마지막에 합류한 멤버였어요. 그때는 굉장히 수줍음이 많고 부끄러워하던 아이였어요.(웃음) 그래서인지 가사 초안을 보여주는데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준한이 그대로의 모습이더라고요. 순간 준한이가 점차 마음을 열어준 모습들이 생각났어요. 이를 기점으로 저희도 서로 채워 넣는 것으로 가사를 완성했어요."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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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자신들의 원동력 그리고 무대가 주는 의미 등을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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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쌓아온 세계관을 뒤로하고 더 확장된 새로운 세계관을 나아가는 출발선에 선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다. 더군다나 첫 정규앨범인 만큼 부담감은 당연히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멤버들은 "긍정적인 부담감"이었다며 웃어 보였다.

건일은 "어느덧 데뷔한 지 3년 차가 되지 않았나. 때문에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보니 부담감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덕분에 10곡 모두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뿌듯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특히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새삼 성장한 지점을 스스로도 느끼고 있단다. 주연은 "밴드는 합주에도 시간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빠른 시간 내에 앨범을 만들고 합주를 하고 라이브로 완성하는 시간까지 단축시켰다. 그렇다고 퀄리티가 줄어든 것도 전혀 아니다. 개인 능력치와 단체 능력치가 고루고루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가온 역시 "적은 시간에 고효율을 뽑아내는 '효율성'"이라고 주연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이어 "두 번째는 무대를 대하는 태도"라며 "유럽과 아시아 투어를 다녀오면서 무대 경험을 꽤 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해야 좀 더 멋있게 보일 수 있는지와 어떻게 진심을 담아 노래를 할 수 있는지 등을 터득하고 있다. 데뷔 때와 비교하면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절로 생각날 정도로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드는 "음악 외에도 인간적인 면에서도 많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멤버마다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보니 맞춰가는 과정에서 부딪칠 때도 있고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서로 이해하게 되고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잘 풀어헤쳐 나갈 수 있었다. 이런 시너지들이 결국 우리의 음악적 성장으로도 이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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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더팩트>와 만나 첫 정규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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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성장통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성장통을 겪는 과정에서 누구보다 중심이 돼줬던 건 리더 건일이었다.

"갈등이 무서워 대화를 피하고 싶은 순간들도 분명 있어요. 그럴 때마다 항상 형이 저희를 아우르죠. 모두를 모아 털어놓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거나 혹은 멤버들 한 명 한 명 찾아가서 이야기를 듣고 풀어주고 연결해 줄 때도 있어요. 형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조금 더 한 팀으로서 뭉칠 수 있었어요." (오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새출발을 앞두고 "'방구석 뮤지션'에서 출발해 가상 세계를 거쳐 다시 현실에 발을 디뎠다" "'현실의 히어로'로서 비상하겠노라 다짐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대범한 도약"이라고 홍보했다. 이에 '현실의 히어로'로 거듭날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포부와 각오도 궁금했다.

"이번 앨범은 현실로 나온 우리지만 여섯 명이라면 다 괜찮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해요. 그런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는 만큼 저희 여섯 명이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고 그리고 굳건히 믿고 있어요." (오드)

"'현실의 히어로'가 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지만 개인적으로는 히어로가 된다고 해서 더 강력해지거나 당찬 포부가 있거나 하진 않아요. 어떤 히어로물이든 위기가 있고 고난이 있잖아요.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오히려 어려움을 숨기기보다는 솔직하게 보여주는 모습에 집중하고 싶어요." (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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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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