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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종합] ‘유퀴즈’ 박성훈, 금수저설 해명→생활고 고백... “7년 간 반지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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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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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배우 박성훈이 생활고를 고백했다.

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만개’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박성훈,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조경가 정영선 씨가 출연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세호는 유재석과 제작진들에게 결혼을 축하와 함께 꽃다발을 받았다. 조세호는 “결혼식 날이 잡혔다. 10월 20일에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작가들이 운다. 세호의 결혼날짜가 잡혔다는 말에 충격을 받고 앓아 누웠다”고 너스레 떨었다. 특히 조세호는 결혼식 사회가 남창희라고 전하며 유재석에 “오시면 너무 좋지만 워낙 바쁘신데”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이 “바쁘면 못 가도 되냐”라고 장난쳐 조세호를 당황케 했다.

조세호는 결혼 소감으로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보는 거라 정말 조금 많이 떨리기도 하면서 잘 준비해보고 싶다. 결혼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영선 조경가는 1980년 조경기술사를 취득한 최초의 기술자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조경을 개척한 1세대 조경가로 알려져 유재석과 조세호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예술의 전당, 잠실 아시아공원, 자연농원, 대전 엑스포 박람회장, 청계 광장, 광화문 광장, ‘신라 호텔’ 영빈관, 인천국제공항, 국립중앙박물관, 호암미술관 전통 정원, 선유도공원,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경춘선 숲길,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디올’ 성수 등을 다양한 장소를 조경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정영선 조경가는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 대한 일화를 전했다. 원래는 그곳을 없애 주차장과 축구장을 만드려는 계획이 있었다고 밝히며 “큰일 났다 싶어서 한강관리사업소 소장님을 모시고 샛강에 가서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를 위해서 절대로 안 된다. 나 설계비 안 받아도 좋고 공사비 안 받아도 좋으니까, 물 전문가, 곤충 전문가, 물고기 전문가, 풀 전문가, 수생식물 전문가 모든 전문가를 불러서 이 공간을 살리는 방법으로 연구하자(고 했다)”라며 “전문가분들이 열심히 해주셔서 샛강이 된 거다”고 밝혔다.

정영선 조경가는 샛강을 기획하면서 뚱딴지 같은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히며 “‘우천 시 나무 데크길이 떠밀려가면 어떡하냐’ 삿대질 하면서 기합을 주더라. 여담입니다만 ‘우리 신랑 돈 많으니까 떠밀려가면 바꿔놓을게요’라고 했다”고 너스레 떨었다.

‘디올’ 성수도 조경한 정영선 조경가는 꽃뿐만 아니라 나무, 풀, 그리고 젊은이들의 취향까지 연구했다고 밝혀 듣는 이를 놀라게 했다. 그는 “지금도 식물 책도 들여다 보고 뭐 기타 등등”이라며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서울 병원 신관 조경도 한 정영선 조경가는 “우리 신랑이 마음고생 많이 하시고 편찮아서 오랜 기간 병원에 있었다”라며 “그때는 환자 침대 건너편 창문으로 장례식장, 화장터가 보였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 ‘너 바로 여기 올 거지?’하는”이라고 말했다.

또 병원에서 편하게 울 만한 공간과 쉴 공간이 없다고 느낀 정영선 조경가는 병원 조경에 문제를 느꼈다고. 그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조경했다고 덧붙여 유재석을 감탄케 했다.

빠니보틀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직장인 생활을 하긴 했다. 1년 정도 하고 보일러 회사에서 인턴 3개월 하고. 월급도 괜찮았고. 규모가 좀 있는 회사여서 참고 다녀보려고 했는데 문화가 살짝 경직된 곳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반항기가 있다 보니까, 작은 반항을 하다 보니까 웬만하면 정직원 넘어 가는데 안 넘어갔다”라며 “‘유튜브’ 하는 게 유행이니까 ‘세계 여행을 하면서 월 3~40만 원만 벌어보자’ 그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이렇게 유명해질 거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요즘 삶이 가상 현실같기도 하다”고 너스레 떨었다.

전 재산 2000만 원을 가지고 첫 여행을 계획했다는 그는 유튜버들 사이에서 나만의 전략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민 끝에 평소 여행블로그를 하던 느낌으로 담백하게 1인칭 느낌으로 찍었다고 설명했다.

빠니보틀은 “조회수가 엄마 아빠 친구 빼면 50회 정도?”라며 “수익은 아예 없었고. 그렇게 안 되다가 인도라는 나라를 옛날에 가본 적이 있었다. 그냥 밖에만 나가면 너무 많은 이벤트가 일어났다. 네팔에서 포기할까 하다가 ‘인도까지만 해보자’. 여기서 안되면 돌아가서 직장생활을 하자고 생각했는데 인도 콘텐츠가 터진 거다”고 밝혔다.

그는 “그게 터진 이후로는 그래프가 쭉 올라갔다. 인도 영상 올리고 구독자 천 명을 바로 달성했다. 수익 창출을 할 수 있게 됐는데 처음 받은 수익이 500만 원이었다. 500만 원으로 시작해서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고 전해 두 사람을 놀라게 했다.

빠니보틀은 여행지에서 많이 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절대 따라 하시면 안 된다. 해외에서 싸우면 뭐가 나올지 모르고 절대 그러면 안 된다. 저도 요즘에 정말 조심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빠니보틀은 마지막으로 싸웠던 순간으로 2년 전 남미를 언급했다. 그는 원래 가격에 5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버스표를 구입했고, 심지어 없는 버스표였다고 설명했다.

빠니보틀은 “그때 제가 너무 열이 받아서 욕도 하고. 그러면 안 된다. 냉정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빠니보틀은 코로나19 당시를 회상하며 “여행 유뷰버는 끝났다고 생각하고 영화, 드라마 스태프로 일을 해보고 싶어서 ‘좋좋소’라는 드라마를 시도했는데 (그게 잘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각본도 쓰고 연출도 했는데, 각본도 제가 쓰긴 했지만 곽튜브가 ‘내가 중소기업 다닐 때 이런 일이 있었다’ 그러면서 곽준빈을 등장인물로 바꿔서 시나리오를 적었다”고 설명했다.

또 “소재 지분이 과장님 얘기가 40%, 곽튜브 얘기가 50%, 제 얘기가 10% 정도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퇴사하며 모아둔 2천만 원으로 여행을 시작한 게 지금까지 이어졌는데 그 당시는 ’전 재산으로 여행을 하자‘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물었다. 이에 빠니보틀은 ”저는 집도 없고 차도 없고 2천만 원 외에 아무것도 없고, 스펙도 없고. 그래서 오히려 뭔가 시도하는 게 마음 편했다. 잃을 게 없는 거다“고 말했다.

또 ”친구들한테 ’유튜브‘를 하자고 권유를 많이 했다. 내가 편집을 할 테니 출연만 하라고 했는데 그 친구들은 두려운 거다. 안 됐을 때 상황을 많이 상상하더라. 그래서 제가 했는데 잘 돼서, 오히려 가진 게 없을 때 기회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런닝맨‘에 나올 때만 해도 굉장히 헐렁한 캐릭터로 큰 웃음을 주고 갔는데 ’더 글로리‘부터 난리가 났다“며 물었다. 이에 박성훈은 ”’해피투게더‘ 나갔을 때는 다섯 분 중에 하두 분 알아보는 정도였다면 ’더 글로리‘ 이후에는 서너 분. ’눈물의 여왕‘ 이후에는 더 많이 알아봐 주신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방콕에서 ’열대야‘라는 영화를 촬영 중인데 태국 분들도 알아봐 주신다. 신기해하고 있다. 제 자신도“라고 웃었다.

조세호가 ”지금 광고도 많이 들어오지 않냐“고 묻자, 박성훈은 ”전혀 들어오고 있지 않다. 제가 욕을 너무 많이 먹고 있어서“라고 너스레 떠는 모습을 보였다.

박성훈은 차기작 ’오징어게임2‘를 언급하며 ”막바지 촬영 중이고, ’열대야‘라는 영화를 방콕을 오가며 촬영 중이다“고 설명했다. 또 ”제가 대학로 출신인데 7년 만에 ’빵야‘라는 연극을 연습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눈물의 여왕‘ 출연에 배우 김수현의 영향이 컸다고 밝힌 박성훈은 ”수현이가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어릴 때부터 주연 생활을 오래했다. 제가 연극에서 드라마로 넘어올 때 수현이 연기도 참고했다. 워낙 섬세하게 연기를 잘하니까. 매체 연기를 연구할 때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마침 이 작품에 캐스팅돼 있다고 해서 너무 반가웠고. 인간적으로도 어떤 친구인지 너무 궁금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성훈은 ”저희 아버지가 육사를 다니시다가 전업하시고 은행원이 되셨다“라며 ”연세를 드시고 제가 연기를 갓 시작할 때쯤 동문회에 다녀오신 거다. 동문들이 원스타, 투스타가 되었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그때 형편이 좋지 않았을 때인데 아버지가 술에 거나하게 취하셔서 ’넌 한 우물만 팠으면 좋겠다‘ ’다른 마음 먹지 말고 한 곳에만 정진하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힘들 때 마다 되새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훈은 재벌·금수저 소문에 대해 ”전 사실 넉넉한 집안에서 자라지 못했고, IMF 이후 집안 사정이 힘들어졌고. 아버지께서 은행에 다니시다 IMF 때 퇴직하셨다“고 설명했다.

박성훈은 생활고 힘들었던 집안 사정을 털어놨고, 그는 ”얼마나 돈이 없으면 그런 말씀을 하실까 싶어서 전화를 끊고 나서 많이 울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연극할 때 한 7년 정도 룸메이트랑 ’기생충‘에 나오는 선배님 집 같은 데에서 살았다. 보증금도 누나한테 빌려서 다달이 갚으면서 살았다. 장마철만 되면 싱크대가 역류해서 정강이까지 물이 찼다. 콘센트에 다으면 감전되니까 쓰레받기로 물을 퍼내는 데에도 한계가 있어서 겨울 솜이불에 빗물을 적셔 짜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아기자기 조세호와 자기님들의 인생으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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