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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HI★첫방] '비밀은 없어' 고경표, 코믹 연기의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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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첫 방송된 JTBC '비밀은 없어'
코믹 연기에 진심인 고경표
망가짐 불사하며 웃음 선사
한국일보

'비밀은 없어'가 무해한 웃음으로 무장했다.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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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어'가 무해한 웃음으로 무장해 시청자들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주연을 맡은 고경표는 그간 쌓은 코미디 내공을 한껏 발휘하면서 시청률 요정을 예고했다.

지난 1일 JTBC '비밀은 없어'가 첫 방송됐다. '비밀은 없어'는 아나운서 송기백이 열정충만 예능작가 온우주를 만나며 겪게 되는 유치하고 발칙한 인생 반전 드라마다.

이날 송기백(고경표)은 아나운서 최초 메인 앵커가 되기 위해 각종 역경을 견뎠다. 그는 주변 선후배들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라디오부터 당직까지 홀로 해내야 했다. 스스로도 부침을 느끼면서도 메인 앵커 후보의 평판을 의식한 행동이다. 이 가운데 온우주(강한나)와의 악연이 시작됐다. 온우주와 송기백은 점검 중인 엘리베이터에서 갇히게 됐다. 이때 송기백의 장 트러블이 시작됐고 급기야 폐쇄된 엘리베이터에서 방귀를 뀌면서 송기백의 이미지가 실추됐다.

이후 송기백은 라디오 출연을 계기로 예능 작가들의 눈에 들었다. 송기백은 온우주가 제작하는 예능에 억지로 나오게 됐지만 의지를 과도하게 불태워 눈총을 받았다. 온우주가 송기백을 기계실로 데려가 면담을 진행하던 중 송기백은 감전됐고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됐다. 녹화 시작 전 송기백은 갑질하는 아이돌 멤버에게 분노, 멱살을 잡고 폭언을 쏟아냈다. 급기야 송기백이 폭력을 행사하려고 하던 순간 온우주가 나타나 사태를 수습했다.

고경표, 똥·방귀까지 불사하는 코믹 연기의 대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고경표는 무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트콤 '감자별' 이후 영화 '육사오'까지 다양한 코믹극에서 몸을 아끼지 않았던 경험이 톡톡히 담겼다는 것이다. 베일을 벗은 1화를 보고 있으면 고경표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뉴스 중 돌발 사고에 눈을 뒤집고 몸개그를 펼치는 모습부터 방귀를 끼고 급설사를 막고자 엉덩이를 틀어막는 등 고경표는 할 수 있는 카드를 모두 꺼내 보인 듯하다.

고경표는 그간 코믹 연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헤어질 결심'이나 드라마 '월수금화목토' 'D.P.' 등 무게감 있는 연기도 곧잘 해냈다. 그런 만큼 고경표의 과감한 코믹 연기가 더욱 큰 재미로 작용했다. 앞서 안재홍 이이경 등이 캐릭터를 지나치게 잘 소화해 은퇴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이 명단에 고경표 역시 빠른 시일 내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비밀은 없어'는 소재가 유쾌하지만 사실 신선하진 않다는 평도 있다. 앞서 많은 콘텐츠들이 주인공이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태를 유머러스하게 다뤘다. 연출을 맡은 장지연 감독은 이 부분이 우려됐다면서도 "전작들이 권선징악의 통쾌함을 전했다면 우리 작품은 연민과 공감이 목표"라고 짚었다. '비밀은 없어'가 안방극장의 웃음을 도맡으며 위기의 수목극을 구원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인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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