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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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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박근형 출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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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사진 (파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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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파크컴퍼니 제작, 오경택 연출)가 계속되는 전석 매진, 전석 기립박수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의 50회 공연을 시작으로 강동, 울산, 춘천, 세종, 강릉, 대구, 고양, 화성, 대전 9개 지역의 투어 공연에서도 전석 매진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4월 26일부터 시작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의 공연도 전석 매진, 전석 기립박수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제작사 파크컴퍼니로 티켓을 구하기 위한 관객들의 문의 빗발치지만, 단 9회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공연 기간이 짧았던 만큼 이번 서울 공연은 티켓팅이 치열했다. 달오름극장에는 재관람 관객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의 티켓을 구하지 못해 이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관객들로 가득 찼다. 관객들의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배우들은 온 힘을 쏟아 내는 열연을 펼치며 화답하고 있다.

최고령 '고고'와 '디디'역의 신구(88), 박근형(84) 배우는 나이가 무색한 발성과 움직임으로 150분간 무대를 종횡무진한다. 신구 배우 특유의 대사 톤 및 익살스러운 박근형 배우의 발성과 에너지는 캐릭터와 너무 잘 맞아 부조리극이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무엇보다 두 배우의 환상적인 호흡과 연륜은 짧은 순간 희비극을 오가게 만들며 관객들을 쥐락펴락한다. 작가 사무엘 베케트가 이 작품의 부제를 '2막의 희비극'이라고 명시해 놓은 의도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신구, 박근형 대 배우들의 열연과 폭발하는 에너지는 물론 '포조'역의 김학철 배우 및 이번 공연에 합류한 조달환, 이시목 배우까지 완벽한 앙상블을 보여주며 새로운 에너지를 채우고 있다.

포조의 노예, '럭키'역의 조달환 배우는 무겁고 힘든 캐릭터를 자유로운 자신만의 캐릭터로 해석해 8분간의 독백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게 했으며 고도가 올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는 '소년'역의 이시목 배우는 첫 연극 무대에서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인생을 돌아보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많은 물음을 안겨주는 멋진 공연 (jeong***)",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신 노배우들에게서 잊지 못할 감동을 받았다. (jin5***)", "넓은 무대가 좁게 느껴질 정도로 배우님들의 연기력으로 꽉 채워진 소중한 시간(jdy2***)", "조달환 배우가 대사를 시작하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bangyan***)", "연극이 끝나고 그 감동의 여운이 계속 이어져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milky0***)"라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에스트라공(고고)과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인간의 삶을 '기다림'으로 정의하고 그 끝없는 기다림 속에 나타난 인간존재의 부조리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1953년 파리에서 처음 공연된 후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을 통해 1969년 초연되어 50년 동안 약 1,500회 공연, 22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지난 2023년 12월, 파크컴퍼니가 오경택 연출과 신구, 박근형 배우를 주축으로 최고령 고고와 디디로 선보이며 50회 전 회차 전석 매진, 기립박수를 받았다. 오는 5월 7일 예정된 제60회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신구, 박근형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는 4월 26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공연을 마치고 투어공연을 이어간다.

5월 10일~11일 부산 영화의전당을 시작으로 5월 31일~6월 1일 부천시민회관, 6월 7일~8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6월 14일~15일 인천 남동소래아트홀, 6월 21일~22일 대구학생문화센터, 7월 5일~6일 이천아트홀, 7월 12~13일 익산예술의전당, 7월 19일~20일 김포아트홀, 7월 27일~28일 하남문화예술회관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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