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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행복으로 가득 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ACT : PROMISE', 또다시 쓴 레전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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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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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행복감 가득한 레전드 콘서트를 만들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TOMORROW X TOGETHER WORLD TOUR 'ACT : PROMISE'를 개최했다.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3회 모두 전석 매진돼 사흘간 3만 3000여 관객과 함께 한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투어를 했던 연준은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이 무대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되니까 감회가 새롭다. 첫 공연이 떨리기도 한데 재밌는 것 같다. 모아(팬덤명)들의 기대에 찬, 초롱초롱한 눈빛들을 보면 얼른 다음 무대를 보여주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진행됐다. '우리가 함께할 내일을 약속하고, 미래와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그간의 앨범 서사를 무대에서 구현했다.

수빈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바로 원 드림, 하나의 꿈이지 않나. 이번 투어는 우리의 꿈이 어떤 형태로 성장해왔고, 어떻게 우리의 미래를 모아와 함께 지켜나갈 것인지 그걸 저희만의 방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풀어가려고 한다. 첫 번째 약속 많이 응원하고 기대해달라"고 설명했다.

범규는 "저는 이 셋리스트를 준비하면서 '이게 되네' 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레전드 콘 경신 타이틀을 얻을 것 같다. 그만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선보인 'ACT' 시리즈에서 단연코 레전드라고 보시면 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먼저 공연의 오프닝이자 첫 번째 섹션인 'FIND THE NAME'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서로 다른 소년들이 만나는 과정과 이들의 과거를 들려줬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Deja Vu'를 시작으로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Run Away)'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 'Devil by the Window' 'Sugar Rush Ride' '네버랜드를 떠나며'로 셋리스트를 꾸렸다.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두 번째 'THE REALITY' 섹션에서 아름답지만 무책임했던 낙원을 뒤로한 채 마주한 현실을 다루며, 'Chasing That Feeling' 'Magic' 'New Rules' 'LO$ER=LO♡ER' 'Ghosting'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Trust Fund Baby'를 불렀다.

계속해서 세 번째 섹션, 'GROWING PAIN'에서는 'Tinnitus (돌멩이가 되고 싶어)'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 'Good Boy Gone Bad'를 소화하며 잊었던 꿈과 정체성을 기억해 내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을 그렸다.

네 번째는 사라진 줄 알았지만 언제나 소년의 마음속에는 꿈이 존재했다는 것을 깨닫는 'I'LL BE THERE TOMORROW' 섹션으로, '내일에서 기다릴게 (I'll See You There Tomorrow)' 등을 배치했고, 마지막은 'LAND OF PROMISE'로 약속했던 그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노래하며 'Magic Island' 'Miracle (기적은 너와 내가 함께하는 순간마다 일어나고 있어)'를 불렀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최초 공개되는 무대와 새롭게 편곡한 곡들이 다수 포함돼 공연의 맛을 더했다. 'Dreamer' 'Deep Down'을 비롯해 연준이 안무 제작에 참여한 'Growing Pain'과 유닛곡 'The Killa (I Belong to You)'(수빈, 연준), 그리고 범규, 태현, 휴닝카이의 'Quarter Life'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판소리 춘향가의 한 대목을 차용한 가사로 흥미를 유발한 'Sugar Rush Ride'는 국악 버전의 편곡으로 재탄생해, 멤버들은 한복을 차려 입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표현했다. 'New Rules'와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는 각각 1990년대 UK 펑크 록(Punk Rock)과 하드 록(Hard Rock) 무드로 편곡돼 색다른 매력을 전했다.

또한 역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공연 최대 규모의 세팅과 연출은 압도적인 스케일로 볼거리를 줬다. 우선 메인 무대가 중앙에 위치해 360도 활용 가능하게 설계됐고,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다섯 개의 돌출 무대가 객석 쪽으로 튀어나와 2, 3층에 있는 관객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4배 이상 커진 14m의 대형 증기 기차 등의 세트는 물론이고, 마치 공중에 떠있는 길처럼 세팅된 천장 조명 등이 무대 쪽으로 내려오며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빛나는 내일에서 모아를 기다릴게'란 슬로건을 준비하며 공연을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태현은 "이번 콘서트를 엄청 오래 준비하진 못했다. 활동 끝나고 바로 준비했는데 가능한가 생각도 들었고, 부족한 모습으로 모아분들께 보여드리긴 너무 싫었다. 3일 다 무조건 최고의 무대 보여드리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안무 연습을 제일 마지막으로 미루고 끝나는 시간을 안 정했다. 될 때까지 하자. 저는 막방 '인기가요' 하고 나서 감기를 걸려서 노래를 2주간 못 불렀다. 그렇게 우울할 수가 없었다. 그저께부터 슬슬 돌아오기 시작해서 어제부터 제대로 노래를 불러봤다. 오늘 노래하면서 제대로 느꼈다. 노래하려고 태어났구나. 상상 이상으로 너무 행복했고 모아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다. 부족했을 수도 있고, 좋게 봐주셨다면 너무 감사드리지만, 집에 가서 저희끼리 피드백할 거고 늘 언제나 좋은 무대 보여드리려고 하겠다"고 말했다.

연준은 "저희가 보통 연습하던 시간에 비해서 1/3 시간밖에 없었다. 다들 오늘 이 무대에 서기 전까지, 어제도 새벽 1시까지 하면서 걱정과 부담이 컸다. 걱정과 달리 모아분들이 너무 큰 함성으로 자리를 메꿔주시고 함성 질러주셔서 그간의 노력들을 알아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저희가 투어 잘 찢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범규는 "준비 시간이 짧았다 보니까 오늘따라 되게 떨리는 거다. 약간 기분 좋은 설렘이 있고, 지나치면 막 떨리는데 오늘 너무너무 떨려서 '잘할 수 있을까' 그러다가 올라왔는데 모아분들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에너지도 받으면서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모아분들의 힘을 많이 받았고, 이번에도 저희가 투어를 나가게 되는데 확실하게 찢고 건강 챙길 거 챙기면서 돌아오겠다. 모아분들 계속 일어서서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분들 사랑이 너무 많이 느껴져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휴닝카이는 "저희가 벌써 네 번째 액트를 시작했다. 저희가 이번에 처음으로 360도 무대를 했는데 너무 재밌더라. 모아분들 다 볼 수 있고.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됐는데 모아분들 보니까 힘이 났다.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은 것 같고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행보, 기대해도 좋다고 얘기하고 싶다. 장담하겠다. 모아분들의 행복한 미래를 꼭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외쳤다.

수빈은 "오늘 행복하셨나. 다행이다. 저도 너무 행복했다. 제가 며칠 전에 한 모아분한테 그런 말을 들었는데 '사랑과 미움은 번지는 감정'이라고 하더라. 여러분들 덕분에 이 넓은 공간이 사랑으로 가득 찬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세상이 좀 날이 서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 덕분에 저희들의 세상은 너무 따뜻하고 둥글둥글하고 감사하고 행복하다. 여러분들에게도 저희가 그런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될 테니까 지금처럼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서울 공연에 이어 미국 8개 도시(터코마,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애틀랜타, 뉴욕, 로즈몬트, 워싱턴 D.C.), 일본 4개 도시(도쿄, 오사카, 아이치, 후쿠오카)를 찾는다.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북미 스타디움과 일본 돔 공연장에 입성했던 이들은 이번 'ACT : PROMISE'에서 2곳의 북미 스타디움과 일본 4대 돔(도쿄 돔, 교세라 돔 오사카, 반테린 돔 나고야,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에서 무대를 펼친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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