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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종합] ‘동상이몽2’ 황영진, ♥아내에 1억 FLEX... “초5부터 자취, 가난 지긋지긋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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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동상이몽2’. 사진 l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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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개그맨 황영진이 꾸준히 절약하는 이유를 밝혔다.

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새 운명부부로 개그맨 황영진, 김다솜 부부가 합류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장훈은 “황영진 씨가 짠한 후배라고 하기에는 연 이자만 수천만 원을 받는 현금부자라는 소리가 있다”며 물었다. 김구라는 “연이자가 몇천만 원대라면 10억대 이상 현금이 있다는 거다”고 말했다.

황영진은 “쑥쓰럽지만 (맞다) 서울에 10만 원 들고 상경했다. 20년 넘게 열심히 절약해서 은행 이자로 연 몇천만 원씩 받고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숙은 “제보에 따르면 가장의 자리도 아내에게 넘기려고 한다. 공부를 핑계 삼아. 그런 얘기가 있다”고 물었다. 이에 서경석은 “제 아내가 전업 주부였는데 미술을 전공했었다. 현재 학교에 나가서 강사로 나가고 있다. 사업을 또 해보고 싶다고 해서 미용 용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이 사업이 잘 돼서 10년 후에 저는 공부하고 아내 외조하면서 그렇게 살고싶다”고 웃었다.

또 그는 “지금 한국사 1급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고, 5월 말에 올해 두 번째 시험이 있다. 근데 아내가 아직 모른다. 한국사 공부만 하는 줄 아는데 제가 문화 해설사에도 도전할 생각이다”고 고백했다.

황영진의 아내 김다솜은 “저는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 ‘잭슨황’을 봤는데 그때 좀 못생기지 않았나 뚱뚱하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고등학생이 혹하게 생기진 않았다. 그냥 헐벗고 나오고 그게 좀 저질 같아서”라고 웃었다.

김다솜은 “첫 데이트를 하게 됐는데, 근데 이제 감옥에 끌고 갔다(?)”고 밝혔다. 데이트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데려갔다고. 또 “진짜 박물관 데이트랑 마트 많이 다니고 시식코너 많이 다니고”라며 “근데 저도 어렸을 때부터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서 짠돌이인데도 ‘나를 굶겨 죽이진 않겠구나’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다솜은 “저희가 개그맨 아내끼리 종종 모이면 얘기하다가 ‘네 남편하고는 못 살아’ 같이 살기 싫은 개그맨 남편 1위로 뽑혔다. 너무 궁상 맞다고. 차라리 술마시고 다니는 게 낫다고. 주워 오는 건 다반사고 분리수거장 뒤질 때도 있고 본인 몸을 혹사시킬 정도로 돈을 아낀다. 모든게 궁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황영진은 “아낄만 하니까 아끼는 거다. 가난이 부끄러운 게 아니다”고 반박했지만, 김다솜은 “부끄럽지 않다. 지금은 안 가난하지 않냐. 자꾸 계속 이러고 사니까 죽을 때까지 이러고 살 것 같다”고 걱정했다.

황영진은 아내와 아들 딸, 4인 가족이 함께 사는 집을 공개했다. 황영진은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절약해서 TV, 냉장고 등 집에 있는 물건들은 현명하게 잘 선택해서 가져온. 이 모든 걸 돈으로 환산하자면 4~5천만 원 정도를 아꼈다고 생각한다”고 뿌뜻해했다.

김다솜은 “현재 쓰는 냉장고 말고는 거의 다 받은 거라서”라고 전했다. 황영진은 “받은 거 아니면 중고거래다”고 말했다.. TV, 김치냉장고, 전자레인지, 패밀리 침대, 소파 붙방이장, 가방장, 안마 의장, 책상 등을 받았다고 밝혔다. 황영진은 “제가 짠돌이면 그분은 염전이라고 생각하는데, 전원주 선생님. 남자 전원주가 됐으면 좋겠다”고 너스레 떨었다.

황영진은 손을 씻을 때도, 볼 일을 보고도 물을 바로 내리지 않는 등 평소 생활에 절약하는 모습이 녹아있었다. 특히 그는 아이들이 남긴 물과 우유를 한 곳에 섞어 원샷해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또 음식물 쓰레기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아이들이 남긴 잔반과 도넛을 한 곳에 모아 볶음밥(?)으로 만들었다. 황영진은 “애들이 다 먹으면 좋을 텐데 남기는 경우가 많다. 이걸 버리는 것도 돈이 든다. 환경 문제도 있고”라고 말했다.

설거지를 하던 그는 그릇에 묻은 물을 바닥에 털었고 “걸레질하다 보면 아무리 걸레를 잘 빨아도 닦다 보면 걸레가 마른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한 번에 청소가 가능하다”고 팁을 전했다.

황영진은 절약하는 이유에 대해 “제가 오랜 시간 자취를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혼자. 어머니도 지방에서 일을 하게 됐고, 형도 기숙사 생활을 했다”라며 “정상적인 학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학용품부터 여러 가지가 너무 부족했었다. 도시락을 싸갈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내가 이걸 다 먹으면 다음 날 먹을 게 없구나’ 연탄을 다 때버리면 다음 날은 추운 거다. 그걸 어린 나이에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아껴두고 버티고 꾸준히 했던 것 같다”고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황영진은 “버스로 가야되는 거리인데도 남들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걸어다녔고, 그게 일상이었던 것 같다”며 절약이 몸에 밴 이유를 밝혔다.

또 “그렇게 살다가 아내를 만나고 가족을 만들게 됐다. 어느 순간 아빠가 되니까 불안하더라. 가난을 절대 물려주지 말자. 우리 가족들에게는. 가난하게 태어난 건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건 내 잘못이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좀 힘들어도 우리 가족들은 풍요롭게 잘 살게끔 하는 게 제 마음이다”라며 “가난 너무 싫다. 지긋지긋하다”고 눈물 흘려 보는 이를 먹먹하게 했다.

황영진은 가족들과 함께 대형 마트를 방문했다. 평소 절약이 몸에 밴 모습과 달리 아내와 아이들이 원하는 건 망설임없이 구입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황영진은 아내에게 깜짝 선물로 1억을 건넸고, 김다솜은 통 큰 선물에도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5천도 꽂힌 적도 있고, 1억도 꽂힌 적이 있기 때문에, 저한테 이걸 준다고 다 쓰지는 않으니까. 제 이름으로 된 적금들고 필요할 때 같이 보태서 쓰고. 그래서 덤덤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황영진은 “21년 개그맨 생활하고 있는데 수입의 80% 저금하고 있다. 어렸을 땐 돈을 아껴서 모으면 ‘이 돈을 어디에 써야 행복하지?’ 생각을 했을 때 엄마한테 현금을 갖다 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시는 거다. 그 기분으로 살았던 것 같다. 그래서 엄마 집도 차도 사드렸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 후에는 ‘아내한테 뭘 해줘야할까?’ 아내가 웃고 좋아하는 게 전 좋았다. 그게 저는 어떤 수많은 힘듦을 보상받는 기분이다”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는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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