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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인터뷰] 카드 BM “롤모델 박재범 피처링, 기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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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솔로 EP ‘엘리먼트’로 돌아온 혼성그룹 카드 멤버 BM. 사진lRBW, DSP미디어


솔로 아티스트로서 꾸준히 싱글을 선보여 왔던 혼성그룹 카드(KARD) 멤버 BM(32·김우진)이 7일 오후 6시 솔로 EP ‘엘리먼트(Element)’를 발매한다. 그가 솔로 EP를 발매하는 건 2017년 데뷔 후 처음이다.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BM은 소감을 묻자 “너무 들떠있고 신나있다. ‘13년간의 연습생, 아티스트 생활이 이 순간을 위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도미노처럼 좋은 일들이 같이 따라와 주더라. 그래서 너무 신이 난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엘리먼트’는 사랑, 이별, 질투 등 남녀 간 다양한 감정이 생기는 이유에 관한 근원적인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된 앨범이다. BM이 총괄 프로듀서로 전곡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것은 물론, 믹싱과 마스터까지 소화해내며 자신만의 색채를 보여줬다.

BM은 ‘엘리먼트’라는 앨범명에 대해 “‘엘리먼트’가 원소 혹은 요소라는 뜻이다. 원소의 조합에 따라 물이 될 수도 있고, 불이 될 수도 있지 않나. 저에게는 지금이 어느 때보다 잘 맞고,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원소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인간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순간이라 ‘엘리먼트’를 제목으로 했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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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넥타’에는 가수 박재범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사진lRBW, DSP미디어


타이틀곡 ‘넥타(Nectar)(Feat.박재범)’는 아프로 팝(afropop) 리듬을 더한 이지리스닝 곡으로 가수 박재범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유니크한 섹시함으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BM과 박재범만의 중독성 강한 보컬이 섞여 음악적 호흡을 더해 높은 퀄리티의 곡을 완성했다.

BM은 박재범과 협업을 하게 된 과정을 묻자 “‘넥타’를 받고 벌스와 훅까지 짜고 ‘피처링을 누굴 섭외해야 설득력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박재범과 같이 협업할 기회가 있어서 실제로 만난 적이 있다. 이번에 DM으로 연락해서 ‘후배 BM이다. (선배님을) 존경하는 후배인데 같이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진짜 안 될 줄 알고 ‘한 번 물어보고 말자’, ‘(해달라고) 괴롭히지는 말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달 뒤에 ‘아직도 하고 싶냐’라고 답이 와서 ‘너무 하고 싶다’고 했다. 시간이 촉박한 거 아니냐고 해서 ‘시간은 얼마든 드릴 수 있다’고 하니 ‘하겠다’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재범과의 협업이 기적이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의미가 깊은 게 ‘K팝스타’가 끝나고 2011~2012년 넘어가는 때에 공연이 있었다. 저는 그때 한국말도 잘 못하고 K팝 문화도 몰랐는데, 박재범의 무대를 보고 ‘난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 뒤로 13년이 지나서 박재범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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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은 첫 미국 솔로 투어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lRBW, DSP미디어


BM은 ‘엘리먼트’ 발매와 함께 오는 5월 1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댈러스, 시카고, 뉴욕, 애틀랜타, 워싱턴 D.C. 등 미국 내 6개 도시에서 첫 솔로 미국 투어 ‘애프터 더 애프터 파티(After the After Party)’도 진행한다. EP에 수록된 신곡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M은 “첫 솔로 투어 제안을 받고 걱정뿐이었다. 저는 카드의 1/4이기 때문에 티켓이 잘 안 팔릴 수도 있고, 히트곡이 있는 아티스트도 아니라 ‘잘 될까’라는 부담이 컸다. 그런데 준비를 하고 SNS에 소식이 풀리면서 반응이 나쁘지 않더라. 계속 감사하다고 기도했다”라고 밝혔다.

미국 투어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냐는 말에는 “이번 솔로 투어를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게 세트리스트 구성이었다. 솔로로 발매한 곡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정리를 하다 보니 피처링, 미공개 곡까지 하면 16, 17개가 나오더라. ‘그래도 쌓아온 게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투어가 만 21세 미만은 못 들어온다. 수위도 높을 거고 술도 마실 수 있는 파티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 편하게 에너지를 교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BM은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아무것도 없다”라고 답해 궁금증을 안겼다. 그 이유를 묻자 “어머니가 암에 걸리셨는데, 이번 1월에 미국에 갔을 때 (어머니가) 암은 이겼지만 아직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이었다. 아들로서 그걸 지켜봐야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LA 도로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데 많이 막혀서 주변을 돌아봤는데, 순간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서 문제가 없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옆에 있는 사람 중에 누군가는 암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을 수도 있고, 항암 치료를 받으러 가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제 문제가 굉장히 작게 느껴졌다. 저는 EP 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마음과 정신이 건강한 상태인 것도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이미 다 이룬 느낌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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