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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조이人] KARD BM "박재범과 협업, 비현실이 현실로…이 순간 위해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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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K팝 대표 혼성그룹' 카드(KARD) 멤버 BM(비엠)이 사랑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BM은 오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EP 'Element(엘리먼트)'를 발매한다. 이는 지난 2017년 데뷔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솔로 EP다.

BM은 데뷔 7년만 선보이는 첫 솔로 EP 'Element'를 통해 힙합 알앤비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박재범과 협업하며 웰메이드 앨범을 예고했다. BM은 최근 진행된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통해 연습생 시절부터 롤모델이었던 박재범과의 감격스러운 첫 협업 소감을 전했다. 아래는 BM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조이뉴스24

카드 BM 첫 EP 'Element' 콘셉트 포토 [사진=DSP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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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소감은?

뜻깊은 발매라 신나고 들뜬 상태다. 연습생 시절부터 시작해 가수로 활동하고 음악을 열심히 배워온 게 이 순간을 위해서인 것 같다. 너무 행복하고 감사함에 찬 시기다.

◇이번 신보에서 남녀간의 감정을 주로 다뤘는데.

대부분 뜨거운 이끌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중점을 둔 건 한 메시지를 담기보단 어릴 적 좋아하는 음악을 기반으로 곡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힙합 알앤비, 아프로팝 기반의 곡들을 비엠만의 색으로 살렸다. 20년 전 힙합 노래를 지금도 듣고 있듯이 내 곡도 타임리스한 느낌이 들길 바란다.

◇타이틀곡 'Nectar'는 어떤 곡인가.

뜨거운 이끌림에 대한 곡이다. 너와 어울리는 건 멋진 놈인데, 내가 바로 그 멋진 놈이 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좋은 프로듀서와 만나 곡 작업을 하고, 마지막을 완성해줄 퍼즐 피스를 고민하던 중 좋은 기회로 박재범에게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피처링을 해주셨다.

◇박재범이 피처링 참여한 부분은 마음에 드나

마음에 든다. 상상대로 너무 잘 나왔다. 나는 옛날부터 박재범의 팬이었다. 박재범의 참여로 곡의 완성도가 1000% 높아졌다.

◇박재범과의 인연에 대해 더 자세히 듣고 싶다.

SBS 'K팝스타' 출연 후 알게 된 작가님을 통해 박재범의 공연을 가게 됐다. K팝도, K문화도, 한국말도 모르는 내가 그 공연에 가서 '저 사람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재범을 보여 연습하고 카피하고 춤을 추며 데뷔했다. 지난해 11월 박재범이 나를 처음 알게 됐는데, 이후 용기 내어 피처링 참여를 부탁했다. 약 한 달간 연락이 없다가 실제로 만날 기회가 생겼는데, 그 자리에서 내게 '아직도 그 곡을 나랑 하고 싶냐'고 물어보더라. 당연히 너무 하고 싶다고,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더니 바로 참여해줬다. 피처링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줬다. 팬으로서 또 후배로서 영광스러웠다.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현장에서도 박재범과 대화를 나눴는데 그 자체가 비현실적이었다. 비현실이 현실이 되니 요즘 더 감사하다.

◇박재범이 BM의 신보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내게 잠재력이 보여서 결심한 것 같았다. 박재범의 피처링 기준은 곡이 좋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다. 아마 내가 더 큰 아티스트, 더 개성있는 아티스트가 될 것이라는 포텐이 있었던 것 같다. 완전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다. 솔로를 꾸준히 냈지만 지금이 가장 준비돼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마음 준비는 안 돼 있었다. 내가 이걸 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이 낮았다면 지금은 자신감이 살아있다. 너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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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BM 첫 EP 'Element' 콘셉트 포토 [사진=DSP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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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 자신감의 원천은 무엇일까.

많이 내려놨기 때문이다. 2년 전 발렌시아가, 휴고보스 모델을 하며 파리 패션 위크에 주기적으로 참여했을 땐, 솔직히 어깨가 많이 올라갔었다. 뭐가 안 되면 다 바깥으로 탓을 돌리고 나의 부족함은 가장 마지막에 봤다. 하지만 이젠 명예와 돈은 내게 중요하지 않다. 이 정도로 먹고 살고, 내가 하고 싶은 예술을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인생이라 느껴진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해 어머니가 암을 이겨냈다. 당시 가족과 미국 여행을 갔는데 정말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내 문제들이 굉장히 조그맣게 변하는 걸 알았다. 그 때부터 더 내려놓고 또 감사하게 살고자 했다. 그러자 음악이 잘 풀리고 다른 일도 잘 풀리더라. 그 때부터 자신감이 생겼다.

◇첫 솔로 미니앨범에서 보컬에 도전했다.

나는 내 보컬을 싫어했고 톤에 대한 만족도도 낮았다. 그러나 나와 잘 맞는 톤을 드디어 찾았다. 그전까지 나는 내가 좋아하는 박재범 태양처럼 노래를 부르려 하니 창법을 따라하는 느낌만 냈었다. 하지만 나와 맞는 톤을 찾아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여전히 보컬 실력은 부족하지만, '내가 안 되는 사람이라서' 그런 건 아니란 걸 드디어 알았다.

◇발매와 동시에 미국 투어를 진행한다고.

미국 6개 도시에서 15, 16곡 정도 공연한다. 이번 투어가 재밌는 게 만 21세 미만은 못 들어온다. 이상한 짓을 하는 건 아니고, 파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다같이 술도 마시고 성인으로서 하는 말과 무대가 있기 때문이다. 티켓 판매로 잘 되고 있다고 들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BM만이 K팝신에서 할 수 있는 음악이란?

나는 힙합, 댄스, K팝을 다 섞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재범과 그 부분에서 비슷하다. 대중이 내가 어떤 아티스트인지 정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내가 추구하는 음악과 대중이 내게 원하는 음악이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서 좋다. 또 요즘 해외 K팝 팬들로부터 '성인 케이팝'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예전엔 30대 이상의 K팝 팬들이 '내가 10대, 20대를 좋아하는 게 맞는건가' 생각했는데, 내 음악을 들을 땐 그런 걱정 없이 들을 수 있다고 고맙다고 했었다. 요즘은 K팝 팬 연령대가 꽤나 넓어졌다. 가족으로 다같이 와서 무대를 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성인 케이팝'이라는 수식어가 나쁘지만은 않다.

◇BM이 찾은 새로운 보컬 톤을 KARD 음악에서도 접할 수 있을까.

이미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KARD에게 좋은 데모곡이 많이 오고 있다. 회사가 좀 더 신중하게 고르고 있어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 그러면서 나 역시 데모곡을 듣게 되는데 데모곡에 조금 남은 아쉬움을 채우는 게 아티스트의 몫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곡은 소민 지우 보컬로 잘 할 수 있겠다', '나와 제이셉이 랩을 쓰면 좋겠다'는 프로듀서적인 마인드로 바뀌고 있다. 그렇게 음악 하는 게 더 행복해진 상태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팬들을 통해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날 좋아해 주는 분들의 인생도 힘들고 치열할 것이다. 내 음악이 그 분들께 조금이라도 덜 힘든 시간을 선사했으면 한다. 그런 가수가 되는 게 꿈이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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