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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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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계속 발라드만 내놓나요…50~60대 트로트 팬 "아쉬워"[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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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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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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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이 발라드곡으로 돌아온다. 임영웅은 2020년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은 이후 여러 차례 자신의 곡을 내놨다. 다만, 트로트 장르와는 거리가 먼 곡들이었다. 트로트를 부르는 임영웅에 입덕해 임영웅표 트로트를 기대하던 이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임영웅은 6일 더블 싱글 ‘온기’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두 오어 다이’ 이후 7개월 만의 신곡이다. 싱글에는 ‘홈’과 ‘온기’ 두 곡이 담겼다. '온기'는 정통 감성 발라드에 가깝다. '홈'은 리드미컬한 곡으로, 발라드는 아니지만 트로트 역시 아니다. 비트가 강조된 K팝 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임영웅이 직접 작사한 곡이기도 하다.

임영웅은 가수로서의 발전 그리고 팬층 확대 등을 위해 트로트 가수 이름표를 떼어내고 있다. 트로트로 인기를 얻었지만, 초반에는 자신의 히트곡이 없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단점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곡을 내놨지만 그 중 정통 트로트에 가까운 곡은 없었다.

그러다보니, 임영웅의 주 팬층은 과거 임영웅이 불렀던 트로트 노래를 여전히 즐겨듣고 있는 상황이다. 임영웅이 내놓은 발라드 곡은 팬들 사이에서 응원을 받긴 했지만,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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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의 뿌리는 트로트다. 임영웅은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해당 경연 프로그램 우승을 차지한 후 현재까지 '트로트계 황태자'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트로트 가수'로서의 음악적 성과는 크게 두드러지지 못했다. 앞서 발표한 '신사와 아가씨' OST '사랑은 늘 도망가'는 리메이크였고, 발라드풍으로 소화했다. 음원이 공개되고 대중에게 큰 호평을 받았지만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또한 '이제 나만 믿어요'는 미스터트롯 우승 특전 곡이었으며, '히어로'는 광고용 노래로 나온 곡이었다. 임영웅에게 트로트 장르 대표곡이라 말할 앨범이 없다는 건 업계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처럼 여겨진다.

임영웅은 주요 팬층인 50~60대 기성세대를 기반으로 20~30대 젊은 세대로 확장하기 위해 발라드라는 장르를 선택한 모양새다. 물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그의 선택이고, 팬들로서도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그의 오랜 코어 팬들은 그가 트로트 분야에서 자신의 색깔을 좀 더 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는 게 사실이다.

연예계 관계자는 "임영웅이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출신이지만, 트로트 가수라는 틀에 갇히고 싶지 않은 듯 싶다. 임영웅이 발라드 곡을 줄곧 선보였던 배경도 무관하지 않다. 더 많은 팬층을 구축하기 위해 자신의 다양한 무기를 보여주고 싶을 것"고 했다. 다만, 관계자는 "그의 마음을 잘 모르는 팬들은 임영웅이 부르는 트로트 노래도 듣기를 원했을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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