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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지상파 아이돌 오디션 부진 속…'MA1'의 성공 가능성은[TF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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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유닛' 이후 KBS가 6년 만에 내놓는 아이돌 오디션
36명 참가…선발된 이들은 메이크스타에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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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크메이트원'이 5월 15일 처음 방송된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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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공미나 기자] KBS가 새로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크메이트원'을 선보인다. 그간 지상파 아이돌 오디션의 성공 사례가 드물었던 가운데 '메이크메이트원'은 시청자와 K팝 팬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5일 KBS2에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크메이트원'(MAKE MATE 1, 이하 MA1)이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은 소속사가 없는 아이돌 지망생 36명이 데뷔를 위해 아이돌이라는 꿈을 위해 달려가는 과정을 담는다.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2017~2018) 이후 6년 만에 KBS가 선보이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참가자 36명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6개월 간 모집했다.

그간 지상파에서는 여러 차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였지만 시청률이나 화제성 면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MBC '극한데뷔-야생돌'(2021) '방과후 설렘'(2021~2022)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2023), SBS '유니버스 티켓'(2023~2024) 등 최근 3년 내에 방송됐던 여러 아이돌 프로그램의 사례만 살펴봐도 그러하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주목도가 줄어드는 추세에 이러한 프로그램에 시청률을 기대하긴 어려운 건 사실이다. 다만 더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하는 그룹의 성과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명가라 불리는 Mnet에서 선보인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2021)과 '보이즈플래닛'(2023)의 경우 앞선 '프로듀스 101' 시리즈보다 시청률·화제성은 저조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케플러와 제로베이스원은 데뷔와 동시에 각종 기록을 세웠다. 또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과 손잡고 만든 Mnet '아이랜드'와 JTBC '알 유 넥스트?'도 시청률은 저조했으나 데뷔조인 엔하이픈과 아일릿을 성공시켰다. 반면 앞서 언급된 지상파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그룹들은 이후 변변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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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메이트원'에는 소속사가 없는 아이돌 지망생 36명이 출연한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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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과거 사례에만 비춰 'MA1'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긴 어렵다. 다만 KBS는 지상파 오디션의 성공이 쉽지 않은 것은 인지하고 'MA1'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KBS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에서 송준영 CP는 "오디션 불모지인 KBS에서 남자 아이돌 오디션을 시작하게 됐다"며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절이 아니다. 그럼에도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걸 한 번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차츰 성장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황민규 PD는 '불후의 명곡' '유희열의 스케치북' '트롯전국체전' '리슨업' 등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이끈 경험이 있다. K팝,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며 음악 예능에 잔뼈가 굵은 황민규 PD가 'MA1'로 어떤 색다른 재미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MA1'을 통해 탄생할 그룹의 활약도 주목된다. 이 그룹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알려진 메이크스타에서 데뷔한다. 메이크스타는 2015년 설립돼 국내외 K팝 팬덤을 적극 공략하며 성장해 온 기업이다. 최근 매니지먼트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 배우 박해일 수애 송새벽 등 배우들을 여럿 영입했다.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누구보다 K팝 팬덤 공략법을 잘 아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또 'MA1'에 앞서 K팝 전문가를 영입하며 아이돌 제작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MA1'을 통해 탄생할 팀은 라이즈, 제로베이스원,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등 5세대 보이그룹들과 맞붙을 전망이다.

화려한 코치진도 기대 포인트다. 임한별, 김성은, 위댐보이즈의 바타 인규, 한해, 마마무의 솔라가 코치진으로 합류해 출연자들에게 춤, 노래, 랩을 가르친다. 여기에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의 시우민이 단독 MC를 맡아 프로그램을 이끌 예정이다. 송준영 CP는 "시우민은 원조 '머글킹'(팬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인기 있는 아이돌 멤버를 일컫는 말)"이라며 "다양한 연령대가 접근하는 채널에 적합합 MC"라고 설명했다.

KBS 내부에서도 'MA1'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하다. KBS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MA1'은 기존 시청층에서 벗어나 노력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경영진 이하 많은 분들을 설득한 끝에 새롭고 신선한 방송을 추구하기로 동의했다. 젊은 층이 활발하게 활동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시청률에 관용을 베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률을 그렇다고 포기한 건 아니고 화제성 측면에서 확신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KBS가 남다른 각오로 준비한 'MA1'. 이 프로그램이 과거 지상파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부진을 반면교사 삼아 차별화된 재미를 만들고 데뷔조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mnmn@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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