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십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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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나영석 PD가 크리에이터 겸 웹툰 작가 침착맨(이말년)이 유일하게 자신의 백상 수상을 예측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7일 나영석 PD는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기안84, 유재석, 침착맨, 탁재훈 등 쟁쟁한 후보 속 'TV 부문 남자 예능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 직후 나 PD와 침착맨은 유튜브 '채널십오야'에서 라이브 방송을 켜고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방송에서 나 PD는 "침착맨이 유일하게 얼마 전부터 갑자기 'PD님이 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말 했던 거 기억나냐"며 어떻게 수상을 예측했냐고 물었다.

이에 침착맨은 "처음에는 솔직히 말하면 우리 둘 중에는 (수상자가) 안 나올 거라 생각했다. 기안84가 워낙 임팩트가 컸고, 재석이 형님이 공중파랑 인방(인터넷방송)을 넘나드는 밸런스가 되게 좋아서 두 분 중에 한 분이 받지 않을까 생각하긴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나영석 PD와 침착맨(오른쪽)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60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5.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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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이 나 PD의 수상 가능성을 본 건 '백상예술대상'이 '홍대병'이 있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홍대병'은 대중의 기호를 따라가지 않고, 마이너한 것을 좋아하는 감성을 뜻한다. 자신이 좋아하던 아티스트나 작품 등이 유명해지면 흥미를 잃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홍대병 환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침착맨은 "솔직히 말하면 제가 '백상'이라는 전통 있는 시상식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보니까 엄청나게 권위가 있고 특유의 행보가 있더라"며 "처음에는 몰랐는데 생각해 보니 백상이 약간 홍대병이 있는 것 같더라. 남들이 밀면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나 PD의 수상 이유를 분석했다.

나 PD가 '홍대병'이란 단어를 생소해하자, 제작진은 "(침착맨 말은) 나쁜 말이 아니라, (백상이) 실험적인 행보를 보인다는 말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침착맨은 "맞다, 제 얘기가 그런 말"이라며 "덮어놓고 대세라고 하는 건 다시 한번 재고하는 시상식 같더라. 재석이 형님이나 기안84가 메인 후보였으니까 여기서 한 번 틀어서 반전을 줄 것 같더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나 PD님 포지션이 독보적이"라며 "제작자이면서 출연자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독특하다. 그래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백상의 홍대병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에 나 PD가 "그런 거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혹시 시청자분들이 제 수상을 납득 못할까 봐"라며 우려하자, 침착맨은 "PD님이 받는 건 다들 납득하실 것"이라며 "왜냐면 오랜 기간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명성이 쌓여있는 데다 성공적으로 출연자로 변신했다. 본업도 놓지 않고 이렇게 유니크한 퍼포먼스를 하는 건 나 PD님만 가능하다"고 봤다.

침착맨은 "백상은 항상 신선한 인물을 찾는다"며 "제가 표현을 약간 부정적일 수도 있는 '홍대병'이라고 했지만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백상이 신선한 인물, 뉴페이스를 갈구하고 목말라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홍대병이라고 좀 저렴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일리 있는 말이다. 백상이 유연하고 진보적인 면모도 챙기면서 진중하고 보수적인 스탠스도 균형 있게 잘 유지하는 것 같다", "무슨 뜻인지 이해된다. 보수적인 관점에서는 유재석이 수상에 가까웠겠지만 나 PD의 특수성을 더 크게 쳐준 느낌이다", "침착맨 통찰력 좋다,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나 PD님은 힙함 그 자체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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