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이슈 스타 복귀·컴백 정보

민희진 반격에 셈법 복잡해진 하이브, 뉴진스 컴백까지 불편한 동거 이어지나?[SS초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받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플래시와 셔터 세례에 마이크를 내려놓고 입을 닫고 있다. 2024. 4. 25.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해임 시키려는 하이브와 버티는 민희진. 치열한 수 싸움 속, 가요계의 시선은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10일 오전 9시, 서울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사회 상정 의안은 임시주주총회 소집이다.

하이브는 지난달 민 대표 해임안을 골자로 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법원에 냈다. 이에 민 대표 측은 지난달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심문기일에서 이달 10일까지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일정은 하이브가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통해 추진하는 계획보다 약 1∼2주 빠른 것으로, 민 대표 측이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하이브는 이사회 결과에 따라 임시주총 일정이 결정되면, 오는 27∼30일 사이 임시주총을 열고 민 대표와 측근 이사를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해 사실상 단독으로 민 대표 해임안을 처리할 수 있다. 민 대표가 가진 어도어 지분은 18%다.

스포츠서울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 | 하이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민 대표가 지난 7일 오후 돌연 하이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하이브의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

이 가처분 신청은 임시주총에서 하이브가 민대표 해임안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이브의 민대표 해임 시도를 막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요구한 임시주총은 민 대표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소속 아티스트와 기업 가치를 지키고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공은 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법원이 민 대표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 결정을 내린다면 하이브의 바람대로 압도적인 지분율을 무기로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 해임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양측의 내홍으로 타 레이블 아티스트까지 여론전에 휘말리며 주가는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는 최대한 빨리 이 사태를 수습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법원이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준다면 양측의 불편한 동거는 물론 불필요한 여론전도 지속될 공산이 크다.

스포츠서울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받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 4. 25.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요계는 오는 24일 뉴진스의 컴백을 주목하고 있다. 임시주총이 5월 마지막 주에 열려 ‘뉴진스 맘’으로 불리는 민 대표가 해임된다면 컴백과 맞물려 동정 여론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민 대표 측 역시 곧 뉴진스가 새 더블 싱글로 컴백하고, 다음 달 일본 데뷔 싱글 발매와 도쿄 돔 팬 미팅 등 굵직한 일정이 예고된 만큼 뉴진스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입장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에 여론 피로도 역시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이들의 분쟁 속에서 ‘단월드 챌린지’ 등 청소년들 사이에서 뜬금없는 루머 확산이 될 위험도 있다”며 “뉴진스는 활동은 계획대로 이어갈 예정이지만 임시주총과 시기가 겹치며 잡음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바라봤다.

한편 민 대표의 해임건과 함께 하이브 감사 결과에 따른 수사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적 관심이 있으니 다른 사건들보다 좀 더 세밀하게 속도를 내 수사해 관심 사항에 관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