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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아빠하고 나하고' 김병옥, "10년째 각방+딸 불편해"…시청률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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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아빠하고 나하고' 강주은·최민수 부부가 부모님과의 6개월 합가 생활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새로 합류한 배우 김병옥과 가족들의 '소통 갈등' 이야기가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8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연출 박찬희)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시청률 3.2%를 기록하며 이날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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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새로 합류한 배우 김병옥 가족의 갈등과 강주은, 최민수 부부의 부모님과의 합가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되고 있다.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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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특집'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는 연기 경력 41년, 아빠 경력 30년 차 '악역 전문' 김병옥이 새로운 아빠 대표로 출격했다.

전현무는 스튜디오에서 "세상 소녀 같고 여리다"라고 소개했고, 백일섭은 "신인 때는 이쁘장했는데 지금은 같이 늙어간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김병옥은 강렬한 눈빛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는다며, "난 편안하게 보는 건데 쳐다보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95년생과 98년생 두 딸을 둔 김병옥은 "딸들이 불편하다"라는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여자 셋이 합의를 보고 나한테 통보만 한다"며 소외감을 호소했다. 아내와 10년 넘게 각방을 쓰고 있다는 김병옥은 "세 번의 디스크 수술 후 재활하면서 각방을 쓰기 시작했다"며 각방 생활이 편해졌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김병옥이 법문 유튜브 등 취미 생활을 즐기는 동안, 아내는 거실에서 반려견과 다정한 시간을 보내며 단 한 마디의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심지어 혼자 컵라면으로 점심을 대신한 김병옥은, "삼식이(집에서 삼시 세끼를 다 챙겨 먹는 남편을 이르는 말)라고 욕먹을까 일부러 점심은 나가서 먹는다. 집에서 먹을 때는 간단하게 해결한다"고 전했다.

둘째 딸 김경선은 김병옥의 소외감 호소에 "외롭지 않게 해주려고 해도 외롭다고 하니까 가족들이 어떻게 해줄 수 없는 부분"이라며 "억지로 대화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내와 둘째 딸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김병옥은 용기를 내 대화를 시도한다. 그러나 모녀의 대화가 끊어지며 이내 머쓱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김경선은 "중간에 끼어들 거면 흐름에 맞게 끼어들어야 하는데, 댐처럼 틀어막듯이 들어오니 대화가 끊기는 경우가 많다"고 답답해했다.

김병옥은 모바일 쇼핑으로 낚시장비를 구입하려다 딸이 적어준 아이디를 잊어버려 딸의 방을 찾아갔다.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 김병옥에게 김경선은 "한두 번이면 친절하게 설명하는데 다섯 번 넘어가면 몸에 사리가 낀다"라며 힘듦을 토로했다.

우주소녀 수빈은 스튜디오에서 저도 아빠 메모장에 다 적어줬는데 못 찾고 로그인할 때마다 들고 온다. 그래서 제 메모장에 아빠 것도 다 적어놨다"라며 딸에게 폭풍 공감했다. 그러자 김병옥은 수빈에게 "친절하게 얘기해 줄 수 없나"라며 울컥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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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강주은, 최민수 부부의 부모님과의 합가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되고 있다.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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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부터 종료를 하루 앞둔 강주은 가족의 '합가' 마지막 날 풍경도 공개됐다. 강주은은 부모님을 위해 정성 가득한 한식을 준비했지만, 남편 최민수는 갈고리장갑, 호미 등 가드닝 용품을 선물해 강주은의 혈압을 오르게 만들었다.

강주은은 "생각한 건 인정하는데 모든 건 적절한 때가 있다. 엄마가 정원 가꾸는 것에 빠져서 한국에 안 돌아오면 어떡하냐"며 분노했다. 그러자 최민수는 "5개월 지나면 겨울이라서 호미 쓸 일도 없다"라고 답해 부모님의 선물을 둘러싼 부부싸움에서 승리했다.

강주은이 차린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한식과 함께 가족의 마지막 저녁식사가 이뤄졌다. 강주은은 "부모님과 함께했던 인생 첫 김장은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한국에 와서 같이 또 김장하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마미는 "캐나다까지 비행시간이 14시간인데 생각만 해도 섬찟하다"고 답했다. 강주은은 "엄마, 아빠가 가고 나면 쓰셨던 방에 들어가기가 힘들 것 같다"라고 고백했고, 최민수 또한 "마미, 대디가 떠나면 그 방은 안쓸 것"이라며 재합가에 대한 간절함을 보였다.

식사 후 티타임을 가지던 중 강주은의 '유니콘 대디'는 몰래 준비한 케이크로 딸의 깜짝 생일 파티를 선사해 감동을 안겼다.

울컥한 강주은은 "엄마는 생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인 반면,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어디에 있든 항상 생일을 잊지 않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디의 센스 만점 생일 초와 케이크를 마주한 최민수는 "내가 대디 따라간다고 하는데 못 따라가는 게 너무 많다"라며 존경을 표했다.

마미의 요청으로 최민수가 부르는 사랑 노래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에 이어, 대디의 'Falling In Love With You'가 울려 퍼졌다. 노래하는 대디를 가만히 바라보던 강주은은 "그 노래 부르시는 목소리를 얼마나 더 오래 들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먹먹함의 눈물을 흘렸다.

강주은은 부모님과의 합가 이후 느낀 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지금까지 내가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부모님을 챙기면서 내가 성인이라는 걸 느꼈다"며 "부모님이 오히려 어느 순간 아이가 된 것 같았다"라고 변화된 입장을 고백했다. 아울러 "이 사람 아니었으면 이렇게 할 수 없었다"며, 의지가 된 남편 최민수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최민수는 강주은 부모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같이 늙어가요 우리…먼저 앞서갈 것도 없고 같이 팔짱 끼고 걸어가자"라며 당부를 전했다.

마미는 "너무 착한 사위와 딸 덕분에 한순간도 빠짐없이 좋았다. '천사 집'에서 에브리데이 하하호호 지냈다"라며 합가를 종료하는 소감을 밝혔다. 대디는 "까다로운 부모 뒷바라지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을 텐데, 너무나 감사하고 기특하고 사랑한다"라며 딸과 사위를 향한 고마움을 고백했다. 이후 캐나다 생활로 돌아간 강주은 부모님의 모습과 5개월 뒤에 돌아올 것이라는 계획이 전해졌다.

다음주 방송에서는 '미스트롯3' 선(善)을 차지한 '꺾기 인간문화재' 배아현이 출연해 가족을 위해 헌신한 아빠를 미워했던 아픈 기억을 마주한다. 김병옥은 둘째 딸과 오해를 풀기 위해 대화를 시도하지만, 서로의 엇갈린 입장 속에 섭섭함이 폭발한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박정민 기자(pjm831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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