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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김영철 "술 마시면 상 엎던 아버지, 공포…엄마는 '하나 더 사야겠다'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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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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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개그맨 김영철의 심리 상담 결과가 공개됐다.

9일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는 '김영철이 25년간 성대모사를 멈출 수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김영철은 "내가 어떤 심리 상태인지 알아보려고 왔다. 누구나 다 강박이 하나씩 있다더라. 저는 웃겨야 하는 강박과 유머와 개그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오늘은 까불지 않고 촐랑대지 않고 차분하게 얘기해 보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떤 이유로 심리 상담을 받아봐야겠다라고 생각했냐"는 질문에 "난 왜 웃음을 주기 위해서 강박이 있을까. 나는 왜 웃기려는 강박이 있을까"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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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심리상담가는 "웃기려는 강박에 의한 행동은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 거 같냐"고 물었고 김영철은 "자연스럽게 제 목소리로 얘기하다가 예상대로 시나리오가 전해지지 않으면 웃기고 싶어진다"고 했다.

심리상담가는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철은 "어렸을 때는 풍요롭지 못했다. 저는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다. 재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술 마시면 상을 엎고 그래서 아버지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 '아버지가 살아계시거나 돌아가셨거나 아버지를 존중한다'에 전 아니라고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어렸었고 무서웠고 엄마가 가여웠고 '뭘 어떻게 해야 하지?' 그랬던 거 같다"고 했다.

그는 "엄마 쪽 유전자가 다 재밌다. 그래서 엄마의 우는 모습을 거의 못 봤다. 항상 씩씩하고 유머러스하고 (상을) 엎으면 '또 새 상 하나 사야겠네. 상 사러 가자 영철아' 그러셨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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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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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학교에서부터 사회생활을 배운 거 같다. 집에 있는 슬픔과 아픔의 표정을 고스란히 가져올 수 없지 않나. 웃고 재밌고 밝은 아이였고 웃기는 걸 좋아했고 그래서 선생님 앞에서도 유머하고 그랬던 거 같다. 어릴 때부터 희극인이 되려는 필연적인 운명"이라고 말하며 울컥했다.

심리상담가는 "한편으로는 안쓰럽다. 얼마나 애쓰는 모습인가. 그 모습과 마음이 짠하고 슬프게 느껴진다"고 했다.

김영철은 "저는 너무 의미 있는 시간인 게 자가 치료가 된다. 선생님이 중간에 제 10대 때 얘기를 듣고 '안쓰러운 영철이'라고 얘기해줘서 뭉클했다"고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그 순간이 계속 기억에 남을 거 같다. 안쓰러웠던 내 모습을 생각하니까. 갑자기 또"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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