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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경심 "엄마와 식당 갔다 캐스팅 돼…위약금 3배 덫에 연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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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MBN '특종세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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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이경심이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연예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했다.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90년대 하이틴 스타 이경심의 인생사가 그려졌다.

이경심은 13세 때 어머니와 함께 식당에 갔다가 관계자에게 캐스팅돼 연예계에 데뷔했다.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 덕분에 식품회사의 전속 모델로 활약했다. 당시 출연한 광고만 100여 편이 넘었을 정도다.

어머니는 매니저를 자처해 밤낮으로 딸을 보살폈다. 아버지의 반대를 설득한 것도 어머니였다. 이경심은 "아버지가 화가 나셔서 문도 잠그고 엄마랑 밖에서 (아버지한테) 죄송하다고 싹싹 빌었던 그런 일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광고가 방송에 나오면서 (아버지께서) 신기하기도 하고 제가 귀엽기도 하고 그러셨던 것 같다. 그래서 기사 나온 거 있으면 다 스크랩도 해주시고 그다음부터는 전적으로 아버지께서도 (활동을) 밀어주셨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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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로 활동하던 중 PD의 눈에 띄어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들이 출연한 드라마 '내일은 사랑'에 출연하게 됐다. 이어 '젊은이의 양지'로 승승장구하면서 하이틴 스타로 급부상했다.

전성기를 누리던 중 이경심은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된다. 그는 "(소속사와) 5년 계약을 했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방향하고 회사에서 생각하는 방향하고는 굉장히 달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예계 활동을) 할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고 (활동을 하면) 제가 계약금 받은 것의 3배를 물어줘야 해서 굉장히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때는 정말 (연예계 일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그런 상황이라서 방송을 아예 멀리했다. 아무것도 안 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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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를 떠나고 2005년 결혼한 그는 골프선수였던 남편과 골프 사업에 도전했다. 이경심은 "역시 그것 또한 전문가가 아니고, 저의 길이 아니다 보니까 힘들더라. 거의 한 20억 원 정도?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위기는 이뿐만 아니었다. 5년 전부터 치매를 앓은 어머니를 무려 12년을 보시고 살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올해 1월 갑작스럽게 폐렴이 악화하면서 세상을 떠났다.

이경심은 "이별에 대해 준비를 너무 안 하고 있었던 터라 상심이 너무 컸다. 지금도 (슬픔이) 큰 것 같다. 갑작스럽게 안녕해서"라며 어머니의 빈자리를 그리워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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