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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KBS ‘역사저널 그날’ 낙하산 MC 논란에 조수빈 아나운서 “제안 받은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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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수빈 아나운서. 사진 | imbc



[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KBS에 권력형 낙하산 인사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최근 미디어오늘은 단독보도를 통해 KBS가 ‘역사저널 그날’ 새 MC로 조수빈 전 아나운서를 밀다가 좌절되자 프로그램 자체를 무기한 중단할 것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KBS 사측이 새 MC로 한가인에서 조수빈 전 아나운서로 교체를 요구해 제작진과 대치하다 무산되자 프로그램 자체를 무기한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역사저널 그날’ 신동조·김민정·최진영·강민채 PD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사측의 이같은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성명서에서 신동조 PD 등은 “4월30일로 예정된 개편 첫 방송 녹화를 3일(업무일) 앞둔 4월25일 저녁 6시30분경 이제원 제작1본부장이 이상헌 시사교양2국장을 통해 조수빈씨를 ‘낙하산 MC’로 앉힐 것을 최종 통보했다. 이미 MC와 패널, 전문가 섭외 및 대본까지 준비를 마치고 유명 배우를 섭외해 코너 촬영도 끝낸 시점이었다. 첫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을 그때 본부장이 비상식적 지시를 내렸다. 이후 녹화는 2주 째 연기됐고 지난주 금요일(10일) 마침내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썼다.

이어 “조수빈씨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2023년 4월~2023년 9월)이자 백선엽 장군 기념사업회 현직 이사이며 채널A 메인 뉴스 앵커를 거쳐 현재 TV조선 시사프로 MC이다. 또 다수의 정치적 행사에서 진행을 본 이력이 있다. 중립성이 중요한 역사 프로그램이기에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인사를 제작진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녹화가 보류되면서 조 전 아나운서는 지난 8일 프로그램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제작진에게 밝혔고, 제작진은 본래대로 녹화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사측에 알렸지만 사측은 “조직 기강이 흔들렸으니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다”고 했다는 것.

이에 신동조 PD 등은 “이제원 본부장은 ‘조직의 기강이 흔들렸으니 그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는 없다’는 이유를 대며 잠정적 폐지를 고수했다. 무기한 보류가 언제까지일지도 알 수 없다. 10년을 이어온 대한민국 대표 역사프로그램의 재단장을 도와주진 못할망정 무책임하게 망가뜨리려 하는 이제원 제작본부장과 책임을 회피하는 박민 사장은 당장 ‘역사저널 그날’ 폐지를 철회하고 정상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낙하산 MC 논란이 일자 조 전 아나운서는 이날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전 아나운서 소속사 이미지나인컴즈는 보도자료를 내고 “조수빈 씨는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 또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무엇보다 해당 보도에서 조수빈 씨를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 조수빈 씨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고, 섭외가 오는 프로젝트에 대해 진심을 다해 성실히 수행해 왔음을 밝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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