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베트남 아내가 시어머니와 갈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약칭 결혼지옥)'에서는 남편만 믿고 한국으로 왔으나 무시당하며 살고 있다는 베트남 아내와 되려 자신이 아내에게 무시당한다는 남편, ‘외톨이 부부’가 등장했다.

부부의 일상이 공개되었다. 남편의 어머니는 집의 비밀번호를 아무렇지 않게 누르고 들어왔다. 남편은 “제가 어머니한테 많이 의지를 한다. 바로 옆 동에 사신다. 아내가 베트남 갔을 때 오셔서 애들 밥 차려주신다”라고 설명했다.

딸과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온 아내는 시어머니가 온 것을 알고도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남편은 시어머니와 5년째 인연을 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거실에서 마주 앉았다. 남편은 아내에게 마음의 앙금이 무엇인지 물었다. 아내는 “사람을 때린 게 오해로 보이냐. 어머니 그때 저 처음 때린 것 아니다. 첫째 낳았을 때도 때렸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시어머니는 “내가 야단치고 욕한 적은 있다”라며 때린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과거 가족 여행을 가려고 했을 때 시어머니는 여행 대신 돈을 저축하라고 여행을 말렸다고 했다. 아내는 “제 등을 때렸다. 시어머니가 저보고 죽으라고 했다”라며 더욱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또 아내는 집 계약 시 속상했던 일을 떠올렸다. 남편의 명의로 집을 계약할 수 없어 아내의 명의로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시어머니는 어떠한 설명 없이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해 아내를 서운하게 만들었다. 감정이 격해지자 남편은 아내를 향해 “피해망상이다. 있지도 않은 일을 있다고 한다”라고 어머니 편을 들었다.

그러나 베트남인인 아내는 ‘피해망상’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고 소통 오류로 더욱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남편은 분이 풀리지 않은지 아내를 향해 소리를 치며 비난과 분노를 쏟아냈다.

/hylim@osen.co.kr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