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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유아인, 지속적 치료 중…노력 많이 해" 의사가 전한 근황 (엑's 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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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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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중앙지방법원, 오승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여유로운 모습으로 5차 공판에 출석했다.

1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는 이날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본명 엄홍식)에 대한 5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유아인에게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 및 투여한 의사 두 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유아인과 그의 지인 A씨 또한 법원에 출석했다.

유아인은 대마 흡연을 인정, 그 외의 의료용 마약류 투약에 대해서는 우울증, 공황장애 등으로 인해 여러 의료 시술을 받은 것이라며 의존성을 인정하며 의사들의 전문적 판단 하에 이뤄진 투약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의사 B씨는 자신의 병원에 2021년 유아인이 환자로 내원해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B씨는 "유아인은 수면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만성적인 우울감, 사람들을 만날 때 심장 두근거림, 호흡 곤란 등의 공황 증상 치료를 위해 내원했다"며 진료 내용을 밝혔다.

유아인 스스로 당시 복용 중이던 수면제 스틸녹스에 대한 의존성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B씨는 "본인이 끊고 싶다고 했다. 스틸녹스를 전에 비해 많이 먹게 되는 거 같다고, 본인이 생각해도 문제라고 생각해 고치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설명했다.

"환자가 약물 의존이 되는 거 같아 치료하고 싶다고 말하면 의사 입장에서 기특하다. 이런 경우 의사도 더 적극적으로 치료하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B씨는 현재도 유아인이 지속적인 약물 치료 중임을 밝혔다.

B씨는 유아인의 상황을 알게 된 후 계속 수면 교육 등을 하고 있다며 "지금도 병원에서 힘들겠지만 다른 수면약으로 바꿔보자 하면서 진료 중이다"라며 의존성 적은 수면약으로 바꾼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환자가 우울하고 불안할 때 이를 조절하는게 원칙이다. 약이 늘어나면 의사도 걱정된다. 나중에 결국 끊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지금 당장 증상 조절하고 악화되지 않게, 정신과 의사가 제일 두려워하는 극단적 선택 방지를 위해 약을 증량하는 건 (문제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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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지금은 지속적 치료 하면서 (약물) 용량을 줄였다. 본인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스틸녹스나 프로포폴을 안하게 하는 게 행정기관 역할이고 전 환자의 원인을 해결하는 거다. 그 부분에 있어 수면 조절도 의존성 없는 약을 해보자고 격려하고 있다. 지금 약 중 어떤 약에 의존성이 있으니 먼저 그 약을 줄이자고 한다. 반면 의존성 거의 없는 약은 드셔도 된다고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사건 이후로 서로가 상황을 알게 돼 솔직하게 치료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기적으로 내원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아인은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라,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의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으며 타인 명의 도용 처방, 증거인멸 및 대마 교사 등의 정황도 포착됐다.

유아인 측은 지인에게 대마를 권유했다는 혐의와 가족 명의 도용, 증거인멸 시도 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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