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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대체자 섭외해라”...김호중, ‘50억 공연’ 위약금 폭탄 맞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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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김호중. 사진 ㅣ스타투데이DB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을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그가 매출 규모만 50억으로 알려진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BS는 16일 “‘슈퍼 클래식’ 공연을 앞두고 일어난 최근의 사안과 관련해 공연 주관사인 두미르에 지난 14일 당초 출연이 예정됐던 협연자 김호중을 대체할 출연자를 섭외해 공연을 진행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미르에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를 이행하고, 기존 계획대로 공연을 진행(김호중이 출연)한다면 ‘KBS 주최’라는 명칭과 로고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고 전했다”며 “오는 20일 오전 9시까지 두미르의 공식 답변이 없으면 계약 내용에 따라 ‘KBS 주최’ 명칭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후 김호중의 매니저 A씨가 경찰을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거짓 자백했지만, 조사 끝에 김호중이 직접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호중에게 수차례 출석 요청을 했으나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음주 측정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사고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 측정이 이뤄진 만큼 음주운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사라진 김호중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찾기 위해 지난 14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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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사진l스타투데이DB


뺑소니 혐의를 시작으로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운전 등 김호중을 둘러싼 의혹이 계속되자,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16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김호중이 지난 9일 자신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지만 음주는 하지 않았으며, 귀가 후 자차로 이동하던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또 사라진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에 대해서는 사고 후 현장에 도착한 매니저 B씨가 본인의 판단으로 제거했으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소속사 대표인 제가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 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며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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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사진ㅣ스타투데이 DB


소속사 측이 일부 의혹을 인정하면서 방송과 광고계는 발 빠르게 손절에 나섰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측은 “이번 주 방송분에서 김호중 분량은 최대한 편집한다”고 밝혔고,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가보자고) 시즌2에서도 제외될 전망이다. 김호중이 모델로 활동 중인 주요 브랜드들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이 소속사의 의지와 같이 예정된 무대에 설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김호중은 오는 18~19일 창원, 6월 1~2일 김천에서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5월 23~24일에는 KBS 주최로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KSPO)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도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을 주최하는 KBS가 이날 주관사에 김호중을 대체할 출연자를 섭외하라고 공식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공연은 50억 매출 규모로, 김호중의 귀책 사유로 출연이 취소될 경우 위약금 폭탄을 피할 수 없다.

이미 방송, 광고계에서 손절 당한 김호중은 무대에서도 내려오게 될까. 뺑소니 혐의에서 시작된 파장이 업계에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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