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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팬클럽 ‘무지성 옹호’ 앞세운 김호중, 공연 강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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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사고 밝혀졌음에도…오는 23~24일 공연 강행 분위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공연, 김호중 과실로 취소 시 위약금 ↑

경찰, 합동수사팀 구성해 음주운전 여부 및 조직적 은폐 수사

쿠키뉴스

채널A가 보도한 영상에서 사고 후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김호중의 모습이 포착됐다.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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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팬들의 ‘무지성 감싸기’ 행태가 선을 넘고 있는 가운데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공연을 강행할 전망이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신사동에서 주행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추돌 후 뒷수습 없이 현장에서 달아난 혐의(뺑소니)를 받는다. 당초 김호중은 경찰에 자신이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김호중 매니저가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입고 있던 옷을 걸치고 경찰에 거짓 자수한 것이 밝혀지면서 이 사건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이미 확인된 범죄 사실만 해도 사고 후 미조치, 도주치상, 범인도피 교사, 증거인멸 등 중범죄들이다. 경찰은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직접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고 말한 녹취 파일까지 확보한 상태다.

범죄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개최 예정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공연 강행 준비에 들어간 모양새다. 팬클럽에서는 사태 관망을 넘어선 적극적인 옹호까지 나오고 있는데, “팬들과 약속이므로 공연은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글에서부터 “방송마다 떠드는 소리 듣기 싫다. 무너지지 말고 힘내라”, “얼마나 지쳐있었으면 그랬을까. 이해가 된다. 눈물이 날 것 같다”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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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24일 KSPO돔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이 열린다. 김호중이 공연을 강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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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여부도 쟁점이다. 김호중이 사고 후 미조치, 도주(뺑소니) 뿐만 아니라 무려 17시간이나 지나서 음주 측정을 했기 때문이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처음 귀가할 때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세단을 타고 집에 갔으나 이윽고 SUV를 직접 몰고 다시 나왔다. 이 과정에서 ‘술은 마시지 않았고 피곤해서 대리를 불렀다’고 해명하는 등 석연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연을 강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소속사에선 김호중의 음주 사실을 전면 부인하면서 모든 책임이 소속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김호중 공연 티켓은 평균 20만원이 넘는다. 입장권 매출만 약 5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라, 만약 이 공연이 김호중이 물의를 일으킨 사실 때문에 취소된다면 소속사가 감당해야 할 위약금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이 사건 최대 쟁점인 김호중의 음주 운전 여부와 소속사, 매니저 등이 관여한 조직적 은폐 시도를 파헤치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 녹취 파일은 물론, 사고 현장 주변 CCTV를 확보해 김호중이 방문한 유흥주점을 특정하는 등 행적 대부분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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