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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뺑소니’ 김호중, 거물급 ‘전관 변호사’ 선임…‘법적 대응’ 본격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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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가수 김호중(왼쪽)과 조남관 변호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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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이 검찰총장 직무대행 등을 거친 조남관(59)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바꿔치기’와 ‘음주 의혹 말 바꾸기’ 등 논란을 받는 김씨 측이 ‘호화 전관(前官)’을 고용해 본격적으로 사법 리스크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냈다. 김호중의 소속사는 조 변호사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로 생각해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전주 출신인 조 변호사는 전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사법시험에 합격, 1995년 사법연수원(24기)을 수료하고 부산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그는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 부산지검 형사4부장,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장, 광주지검 순천지청 차장검사 등을 거치며 수사 경험을 쌓았다.

이후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인권구조과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법무부 감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2022년 사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중이다.

그는 서울 강남경찰서 사건을 송치받는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검사장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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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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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에 자수했으나, 조사 결과 김호중이 운전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소속사 대표는 자신이 지시한 일이며, 김호중의 음주운전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고 주장하다가 경찰의 거듭된 추궁에 운전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6시35분부터 약 3시간 동안 김호중의 자택, 소속사 대표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김호중에 대해 추가로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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