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죽고 싶다" 억울함 호소
'궁금한 이야기 Y'가 유재환의 이야기를 다뤘다. SB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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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7일 유재환은 자신의 SNS에서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언급하며 "작업실에 침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작곡 사기는 진짜 없다. 곡이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게 가요계에서 흔한 일이다. 제가 이걸 자세하게 설명한다고 한들 들으려고도 안 한다"고 전했다. 또한 "변제안을 주면서까지 돈을 모아 한 분 한 분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근데 저도 인성 쓰레기였지만 진짜 저랑 똑같은 인간끼리 모여 단체 고소를 이미 준비 중이라니, 그것도 1차 변제일에 돈 받고 21일 날 고소한다니"라고 당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유재환은 도의적 책임으로 변제를 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못 참는다고 말했다. 그는 "고소부터 재판이 끝나는 날까지 무혐의 외치겠다. 환불은 당장 아예 없을 거다. 아니, 절대 못 한다"라고 강조했다. 재판이 끝날 때까지 연예계를 찾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유재환은 루머가 루머를 낳고 있는 상황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진짜로 죽고 싶다"고 털어놨다. 또한 "저로 인해 진심으로 피해 보신 분께는 두 손 모아 사과드린다"는 말을 덧붙였다.
유재환 논란 다룬 '궁금한 이야기 Y'
유재환은 2015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후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 작곡가다. 지난해에는 ENA 예능 프로그램 '효자촌'을 통해 시청자들을 찾았다. 그는 최근 작곡비 사기 의혹과 성희롱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유재환은 SNS를 통해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 추가적으로 원하시는 환불 희망자에게 변제 날짜도 말씀 드렸다.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분할 변제 양해 부탁드리고 있으며 제가 말씀 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성추행, 성희록 의혹은 부인했다.
이러한 가운데 '궁금한 이야기 Y'는 유재환의 이야기를 다뤘다. 한 여성은 유재환에게 SNS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재환이) 같이 작사하자고 말을 걸어왔다. '혹시 오늘 미팅 날짜 잡을 수 있을까요?' 했는데 급발진해서 '설레도 되냐' '되게 박력 있다'라는 식으로 내용이 흘러갔다. 갑자기 다른 피해자에게 연락이 왔다. 자기는 사기를 당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궁금한 이야기 Y' 측은 "유씨(유재환)와의 음악 작업 중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더 있었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측을 만난 이들은 유재환에게 진행비를 입금했는데도 그가 다양한 이유로 곡을 주는 것을 미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유재환이) 본인의 작업실로 저를 데리고 갔다. 그때 집에 어머니도 계셨다. 별 의심 없이 그냥 갔다. 부스 내부만 대충 보여주더라. 침대가 옆에 있었는데 누우라고 했다. 저를 눕혀서 몸을 만진다거나 그런 식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재환에게 불쾌한 질문을 받았다고도 했다. 이후 유재환은 '궁금한 이야기 Y' 팀을 마주했을 때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정말 억울하다"고 말했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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