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여고추리반3' PD "박지윤=정체성…멤버들 이 갈았구나 생각" [인터뷰]③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임수정 PD(사진=티빙)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 탈출까지 다닌 줄은 몰랐죠.(웃음)”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3’ 임수정 PD가 다섯 멤버들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여고추리반3’는 무서운 저주가 떠도는 학교로 전학 간 추리반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가 학교에 숨겨진 진실에 다가갈수록 더욱더 거대한 사건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어드벤처.

티빙의 대표 IP이자 첫 오리지널인 ‘여고추리반’은 3년 만에 시즌3로 돌아왔다. 이런 가운데 새 시즌 공개를 앞두고 맏언니 박지윤의 개인사가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임 PD는 “실제로 너무 미안해 하셨는데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느끼기에 ‘여고추리반’의 정체성은 박지윤 언니가 많은 부분 가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멤버들끼리 의기투합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고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이데일리

‘여고추리반3’ 포스터(사진=티빙)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 시즌을 함께한 임 PD가 본 다섯 멤버는 어떨까. 임 PD는 “혼자 활약하는 것보다는 서로 으쌰으쌰하면서 잘되는 케미를 보여주는 멤버 조합이다. 그런 케미가 문제 푸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서로의 활약을 칭찬해 주는 분위기여서 추리와 문제 해결이 빨라진 것 같다”고 전했다.

비비와 예나는 새 시즌 촬영 전 방 탈출 게임을 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모든 멤버가 ‘진심’인 상황. 임 PD는 “첫 촬영 때 너무 놀랐다. ‘이게 이렇게 빨리 풀린다고?’ 했다. 헤맬 줄 알았는데 단서를 척척 조합하고 행동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 스스로가 척하면 척이 됐다. 옥상에서 양궁 깃을 발견하는 장면이 있지 않나. 제작진은 멤버들이 밤늦게 갈까봐 조명을 치네 마네 했었다. 그 고민이 무색할 정도로 첫 촬영이 정말 빨리 끝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들도 ‘이를 갈았다’ 싶었다. 좀 더 난이도가 있어도 되겠다 생각했고 첫 촬영 이후에 수정, 보완한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임수정 PD(사진=티빙)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온전히 출연자들이 만들어나가는 프로그램. 추리반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 전개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 세계관과 돌발상황에 개입할 수 없다. 때문에 고민도 많을 터다.

이에 대해 임 PD는 “90% 이상 대응책이 있다. 시즌 1, 2를 하면서 우리가 상상하던 그림과 출연자들이 일치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됐다. 그때부터 그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움직임들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는 “하면 안 되는 건 미리 막아야 한다. 예를 들어 교무실에 못 들어가게 하려면 자물쇠를 걸어놓을지 선생님을 배치할지 세세하게 짜놓는다. 그래서인지 너무 빨리 접근했던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임 PD는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포인트들을 발견하지 못한 것도 꽤 있다. 공개할 생각은 아직 없다. 다음 시즌에 써야 하기 때문에”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데일리

(사진=티빙)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도연이 고가의 명품 브랜드 패딩을 전당포에 맡기는 장면은 예상 못한 장면이라고. 임 PD는 “정말 귀중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며 “재재 씨의 핸드폰에 뭐가 많지 않나. 그래서 저희는 핸드폰을 잘 안 쓰는, 아무것도 없는 도연 씨의 핸드폰으로 바꿔서 맡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갑자기 패딩을 벗기더라. 저희가 전당포 바로 옆에 가벽을 세우고 모니터링을 하는데 웃음 참느라고 너무 힘들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인터뷰 내내 임 PD는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자랑했다. 멤버들과의 근황을 묻자 임 PD는 “얼마 전에 제주도 가서 지윤 씨를 만났다. 제천이다. 제주 천사라서 그렇게 부른다”며 “지윤 씨는 더 많은 분이 ‘여고추리반3’를 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홍보도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재재 씨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고 빨리 다음 걸 기획하라고 한다. (PD 출신) 재재는 제작 환경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게 많다. 촬영 싱크 어떻게 맞추는지 물어보고 그런다”며 “직감적으로 아는 것도 많다. 루미놀도 못 볼까봐 걱정했는데 계속 기웃기웃하시다가 끝내 찾으시더라. 직감과 행동력이 좋으신 분인 것 같다. 완전 탱커다”라고 덧붙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