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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코믹 스릴러 '우리, 집'…김희선·이혜영이 그릴 '고부 공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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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평균 시청률 12%…시청자에게 커피 대접"
24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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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MBC 새 금토드라마 '우리, 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배우 김희선(왼쪽)과 이혜영은 극 중 며느리와 시어머니 관계로 등장한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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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미스터리한데 웃기다. '고부 갈등'이 아닌 '고부 공조'를 그린다. 거기에 '생활밀착형 코믹 스릴러'라는 생소한 장르까지. 종잡을 수 없는 드라마가 탄생했다. 바로 '우리, 집'이다.

23일 오후 MBC 새 금토드라마 '우리, 집'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동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희선 이혜영 김남희 연우 황찬성 재찬이 참석했다.

'우리, 집'은 자타 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가정 심리 상담의인 노영원(김희선 분)이 정체 모를 협박범에게 자신의 커리어와 가정을 위협받게 되면서 추리소설 작가인 시어머니(이혜영 분)와 공조해 가족을 지키려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블랙코미디다.

이동현 감독은 "'도대체 장르가 뭘까'라고 했을 때 생활밀착형 코믹 스릴러다. 희로애락이 다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목에 쉼표가 있는 이유는 마냥 화목한 집안만은 아니기에 '우리'가 '함께'라는 뜻도 있지만 '우리에 갇힌'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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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금토드라마 '우리, 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23일 진행됐다. 현장에 참석한 배우 황찬성 재찬 이혜영 이동현 감독 김희선 연우 김남희(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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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김희선은 가족 문제 심리상담의이자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노영원 역을 맡는다. 그는 성공적인 커리어는 물론 의사 남편과 부유한 시부모, 잘생긴 모범생 아들까지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보여 대중의 부러움을 산다.

김희선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오은영 박사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말하는 걸 차분히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됐고 전문용어도 많아 어려웠다. 오은영 박사 프로그램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또 "셀럽이라 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상체가 많이 나와 액세서리 등에 포인트를 줬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으로 김희선은 데뷔 32년 만에 블랙코미디에 도전한다. 그간 'N번째 도전'이라는 수식어를 받은 김희선은 '우리, 집'으로 또 한 번 변신을 꾀한다. 그는 "2030 때는 로맨스를 했다면 40대엔 이제껏 안 했던걸 하고 싶다"며 "도전할 수 있는 게 행운이고 다음엔 액션도 하고 싶다. '내 모습이 어떻게 변할까' 기대되고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혜영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 최재진(김남희 분)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산 노영원의 시어머니이자 추리소설 작가 홍사강으로 분한다. 그는 "대본을 받았을 때 (김희선이 맡은) 노영원 박사에 흥미가 생겼다. 또 이 작품이 위로를 줄 것 같았다"며 "모든 가정이 한 가지 처방으로 될 수 없다. 각기 다른 '맞춤 처방'을 내리는 것에 기대가 컸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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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희(왼쪽)와 김희선은 MBC 새 금토드라마 '우리, 집'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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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는 재건성형의 대가로 이름을 날리는 의사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본 적 없는 노영원의 남편 최재진을 연기한다. 그는 "기존에 해왔던 호흡과 다른 캐릭터다. 감정의 기복이 크고 한없이 바보 같다가도 몸부림치기도 한다"며 "나와 싱크로율은 50%다. 원래의 나는 능동적이고 자기 주관적인데 재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희선과 김남희는 이 작품에서 부부로 등장한다. 이들은 극중 사랑하지만 다소 이상한 부부 '케미'를 보이는데 촬영장에서도 이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희선은 "제가 톰과 제리 중 톰이다. (약을 올려) 제가 억압하고 폭력 폭언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남희는 "누나(김희선)와 친해지고 싶어 농담부터 몸 개그까지 장난을 많이 쳤다. 반응이 강력해 재미가 붙었다"고 답했다.

'고부 공조'는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그간 '고부 갈등'을 표현한 작품은 많았지만 '우리, 집'에선 고부가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웃음을 통해 냉소를 표현한다. 갑자기 재진이 실종되고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손을 잡는다. 어둡고 미스터리한 일이 발생하지만 두 사람은 중간중간 유머러스함을 더할 예정이다.

이혜영은 김희선을 향해 "예쁘고 쾌활한 성격인건 알았는데 이번에 보며 할리우드 매너가 보였다. 한마디로 '최고의 여인' '최고의 배우'"라고 극찬했다. 김희선 역시 "대한민국 배우라면 모두 이혜영 선배와 연기하고 싶을 것"이라며 "작품에 특별출연이 많은데 배우들이 '좋겠다'며 저를 다 부러워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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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희(맨 오른쪽)는 "평균 시청률 12%가 나오면 시청자 50분을 선정해 MBC 라운지에서 커피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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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연우 황찬성 재찬이 극의 미스터리함과 코믹함을 더한다. 먼저 연우는 행보를 예측할 수 없는 베일에 싸인 이세나를 그린다. 연우는 "세나의 특성을 살리고 싶어 알고리즘에 도배가 될 정도로 관련 영상과 서적을 찾아봤다"며 "감독님이 제가 가진 말투 템포 리듬이 좋다고 하셔서 그런 것들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황찬성은 노영원의 천덕꾸러기 남동생 노영민으로 재찬은 훈훈한 외모와 완벽한 성적, 깍듯한 예의를 갖춘 노영원과 최재진의 아들 최도현으로 변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특히 황찬성은 극에서 '코믹'을 담당한다. 그는 "영민이는 백수다. 항상 누나의 돈을 노린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누나의 덫을 못 피하고 모든 걸 진술한다. 그러면서 혼나지만 기가 안 죽는다"며 "밝고 쾌활한 성격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재찬은 "가족에게 감동을 준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지난해 '연인'을 시작으로 최근 '수사반장 1958'까지 MBC 금토드라마는 연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우리, 집'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 이목이 쏠렸다. 이 감독은 "최고 시청률 15.6%가 나오면 좋겠다"고 바랐고 김남희는 "평균 12%가 나오면 시청자 50분을 선정해 MBC 라운드에서 커피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집'은 2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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