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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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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후로 구속심사 미뤄 달라”...김호중의 ‘광폭 행보’[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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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김호중. 사진 ㅣ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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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씸죄가 또 추가됐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콘서트를 위해 영장실질심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기각 당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김호중 변호인이 이날 오전 신청한 김호중의 영장실질심사 기일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호중 측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23, 24일 양일간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심사 일정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김호중의 영장실질심사는 24일 낮 1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대로 진행된다. 검찰은 지난 22일 경찰의 신청에 따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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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사진l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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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후 황당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처음부터 음주운전을 시인하고 조사를 받았다면 상황이 여기까지 악화되지 않았을 테지만, 그는 달아나는 것을 선택했다.

첫 단추를 잘못 낀 뒤에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이어졌다.

이광득 대표는 매니저 A씨에게 대리 자수를 하라고 지시했고, 본부장 전모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했다. 사고 직후부터 꾸준히 김호중의 음주운전을 부인하던 소속사는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오자 19일에야 음주 사실을 고백했다.

음주 사실을 인정한 후 처음 경찰에 출석한 김호중의 태도도 입방아에 올랐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던 그는 지난 21일 경찰서 앞에 모인 취재진들을 피해 지하로 ‘도둑 출석’을 했다. 조사를 마친 뒤에도 “취재진 앞에 서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6시간 가까이 경찰서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경찰 출석 8시간 40분 만인 오후 10시 40분 경찰서 정문으로 나온 김호중은 바지 뒷주머니에 왼손을 넣고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짧은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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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사진l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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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파도 나오는 거짓말에 조직적 은폐 의혹,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태도까지. 자신을 향한 대중의 비난을 모를 리 없는데도 김호중은 예정된 콘서트에 서겠다고 했다. “공연 제작사 측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이 이유다.

공연을 강행하려는 이유가 팬들과의 약속을 위해서인지 거액의 위약금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영장실질심사가 오는 24일 예정대로 진행되며 김호중이 원하는 대로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김호중은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지는 24일 낮 12시에 심사를 받은 후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8시에 시작되는 공연 무대에 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 9일 사고를 낸 뒤부터 수차례 대중을 기만해 온 김호중. 상식선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그의 광폭 행보는 어디까지일까. 구속 갈림길에 선 김호중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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