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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경찰서 6시간 버티기vs법원 앞 폴더인사…김호중의 '극과 극'[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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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구속 갈림길에 고개를 숙였다.

김호중은 24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앞두고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호중은 이날 단정한 슈트를 입고 안경을 낀 채 법원에 등장했다. 모자를 쓰고 캐주얼한 차림으로 출석했던 경찰 조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경찰에서 첫 조사를 받은 후 "취재진 포토라인에 서기 싫다"라고 약 6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했던 김호중은 이날은 담담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다만 쏟아지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라고만 답했고 "심문 잘 받고 오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 있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달아났다. 사고 후 경기도 한 호텔로 도주했다가 17시간 만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의 매니저가 2시간 후 김호중과 옷을 바꿔입고 경찰에 대신 출석해 허위 자수했고, 차량에 있는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지는 등 김호중 측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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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사고를 낸 지 10일 만인 지난 19일에 뒤늦게 "전 음주를 했다"라고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김호중은 경찰서와 법원 앞에서 극과 극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경찰의 첫 조사 당시 김호중은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용히 경찰서 건물에 들어갔다.

그러나 귀가에서는 잡음이 일었다. 신축한 강남경찰서의 경우 지하주차장에 출입 통제 장치가 있어 경찰의 협조시에만 드나들 수 있다. 그런데 김호중은 귀가할 때에도 지하주차장을 통해 비공개 귀가하겠다고 요구했고, 경찰이 이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김호중의 법률대리인 조남관 변호사에 따르면 김호중은 비공개 귀가를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비공개 귀가는) 제 마지막 스위치다. 이것마저 꺼지면 저는 살아도 의미가 없다"라며 6시간 동안 실갱이를 벌인 것.

또한 김호중은 "조 변호사에게 "억울하다. 경찰이 이렇게까지 해서 저를 먹잇감으로 던져 놔도 되냐"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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