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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현장]'구속 갈림길' 멀끔해진 김호중, 경찰 조사 때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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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뻉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호중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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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기로에 선 김호중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옷차림도 취재진을 마주한 태도도 모두 달라졌다.

24일 오후 12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에서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혐의를 받는 김호중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김호중은 오후 1시 23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포승줄이 묶인 손에는 천이 감싸져 있었다. 김호중은 '혐의 소명했나' '직접 증거 인멸해 달라고 한 거 맞느냐'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 안 한 이유가 있나' 등의 질문에 그저 "죄송하다" "반성한다"는 말만 반복하고 고개를 숙인채 호송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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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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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장 눈에 띈 건 경찰 조사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김호중의 모습이었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김호중은 오후 2시가 지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미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간 것. 3시간의 조사를 마친 뒤에도 취재진 앞에 서지 않겠다며 6시간을 버티다 마지못해 나온 김호중이었다.

검은 모자에 점퍼를 입은 올블랙룩의 김호중은 딱히 긴장한 모습이나 반성한 모습도 없이 취재진과 마주했다. 그는 혐의 인정을 묻는 질문에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도록 하겠다"라고 짧게 심경을 전했다. 이어 추가 질문에는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죄송하다"며 귀가했다. 이날의 김호중은 옅은 미소를 띠고 취재진의 팔을 다독이는 등 상당히 여유로운 태도였다.

그러나 구속 기로에 선 김호중은 달라졌다. 예정된 영장실질심사 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법원에 도착한 것은 물론 차량에서 하차해 직접 걸어 들어왔다. 취재진의 '메모리카드 직접 제거했나' '사고 직후 현장 떠난 이유가 무엇인가' '공연 강행한 이유는' 등을 묻는 질문에는 "심문 잘 받겠다"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경찰 조사 때와는 달리 허리를 숙여 인사하기도. 멀끔하게 차려입은 정장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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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 사고를 낸 뒤 도망친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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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 사고를 낸 뒤 도망친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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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뻉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호중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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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23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후에도 '혐의 소명했나' '직접 증거 인멸해 달라고 한 거 맞느냐'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 안 한 이유가 있나' 등의 질문에 그저 "죄송하다" "반성한다"는 말만 반복하고 고개를 푹 숙인채 호송차를 타고 떠났다.

여유롭고 당당했던 모습은 하나 없이 법원을 들어설 때도 나설 때도 무거운 표정의 김호중이다. 하루 전만 해도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들던 '트바로티'의 손에는 포승줄이 묶여있었다.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김호중이 경찰 조사에서 휴대폰 제출을 거부하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아이폰에 대해선 비밀번호를 말하지 않아 디지털 포렌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때문에 경찰은 더욱 구속수사를 원하는 상황, 이번 영장실질심사에서도 김호중의 수사 비협조 역시 주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은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대기하며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연합뉴스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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