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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강형욱 아내 "허락없이 메신저 본 것 맞다..子 조롱·혐오에 눈 뒤집혀" [Oh!쎈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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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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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강형욱 훈련사가 CCTV 감시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24일 강형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현재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강형욱의 아내 수잔은 직원들 동의 없이 메신저를 감시했다는 부분에 대해 “저희도 처음에는 PC 카톡을 썼다. 회사 이메일 주소를 다 중구난방으로 썼는데 외부 업체들이랑 이메일이 오가는 일도 조금씩 생기면서 그게 없어 보인다고 생각해서 회사 메신저 겸 이메일 겸 그런 게 있을 거 같아서 찾아보니 네이버가 무료로 배포하고 있었다. 좋을 것 같아서 도입하면서 PC에 개인 카톡을 지워달라고 했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참을 쓰다가 어느 날 유료 전환 공지가 와서 그때 우리가 너무 잘 쓰고 있어서 유료지만 쓰자고 해서 전환을 했다. 전환하니까 없었던 관리자 페이지가 생기고 들어가 보니까 감사 기능이 있더라. 직원들이 메신저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 무슨 요일에는 몇 mb 사용했는지, 첨부 파일은 용량이 얼마나 되나 등 자세한 관리자 페이지였다. 돈을 내니까 이런 게 생기는 거구나 싶어서 들여댜 봤는데 그래프가 소용돌이의 그래프가 있더라. 우리는 월화수목금토일 직원들이 다 나온다. 주7일 메신저가 사용이 되고 있는데 훈련사는 없고 사무 팀만 나오는 목요일, 금요일에 비정상적인 사용량이 찍혀 있었다. 훈련사들만 오는 날은 메시지의 양이 되게 조금이다. 왜 이렇게 차이가 큰가 싶어서 보니까 실제로 자기네들끼리 나누는 대화가 타임스탬프로 찍히더라. 방을 나눠서 볼 수 있는게 아니고 누가 어떤 방에서 누구랑 무슨 대화를 해도 타임 스태프로 찍히고 있어서 처음에는 ‘직원들 대화가 이렇게 다 나오네’라며 남의 일기장 훔쳐보는 느낌이 들고 이건 아닌 것 같아라며 나가려고 했는데 눈에 갑자기 띄었던 제 아들 이름이 있었다. 6개월, 7개월 아들에 대한 조롱, ‘슈돌’ 출연한 것에 대한 비아냥 등을 보고 눈이 뒤집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슈돌’ 나간 거 가지고 ‘아들 앞에서워 돈 번다’라고 하더라. 제가 잔소리하거나 업무 지시를 하면 ‘주운이 똥 안 싸고 뭐하니, 똥 싸야 네 엄마가 멈춘다’이런 식이었다. 눈이 뒤집혀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손을 놓을 수 없다. 허락 없이 본 거 맞고, 일요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밤을 새서 봤다. 특정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혐오 단어가 나오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남’, ‘소추’를 여기서 배웠다. 우리 회사에서도 업무 시간에, 메신저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거에 충격을 받았다. 친절하고 러블리한 사람들이었는데 옆에 앉아 있는 성실한 남자 직원한테 ‘냄새가 난다’, ‘한남 새끼 옆에 앉아야 한다’, 강형욱 대표 조롱하는 건 당연했다. 특정 직원이 그랬다. 4명 정도가 그랬는데 1명은 유료로 전환되기 전에 그만뒀다.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건 3명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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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은 “아들에 대한 비아냥도 그렇고 동료 다른 직원들에 대한 혐오 표현에 화가 나서 개인 간의 대화를 훔쳐본 건 잘못이지만 이건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화가 너무 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정중하게 표현했다. 전체 공지를 전체 방에다 올렸다. 그 분들이 심각성을 느낀 것 같다. 다음날 아침 출근을 하니 회사 분위기가 얼음이었다. 며칠이 지나서 그들과 대면을 했는데 그것도 용기가 필요했다. 강형욱 대표도 같이 했다. 그 분들도 무서워 하고 두려워한다는 걸 느꼈다. 그런데 저도 너무 화가 난 상태에서 그분들의 감정을 이해해 줄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되게 톡톡 쐈던 게 기억 난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그 안에 있던 내용들이 옳지 않은 내용들이 많았다. 넘어가기 쉽지 않다고 생각해 이야기를 했고, 그 자리에서 한 분이 스스로 그만두겠다고 했다. 다른 두 분 중 한 분은 계약이 된 만큼 일하고 그만뒀고, 남은 한 분은 5년, 6년 열심히 같이 일하고 잘 퇴사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수잔은 “개인 간의 대화를 허락없이 본 거니까 그 부분에 대한 변호사님의 걱정이 있었다. ‘함부로 보시면 안된다’고 조언해주시고 동의서를 항목에서 정리해서 전달해주셨다”고 말했고, 강형욱은 “회사에서 쓰는 메신저는 업무 이외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 이거는 감사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이니 업무적인 이야기를 하고 개인 간의 이야기는 자신이 가진 휴대전화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거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회사 메신저는 업무적인 이야기만 하자는 게 동의서의 내용이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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